ACL 탈락+리그 2위 Down…홍명보는 그래도 담담했다 [현장스케치]
    • 입력2021-10-25 03:00
    • 수정2021-10-25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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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공 | 한국프로축구연맹

[스포츠서울 | 성남=김용일기자] “데미지 있지만, ‘울산답게’ 하자고 했다.”

24일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성남FC와 K리그1 정규리그 최종라운드를 앞둔 홍명보 울산 현대 감독은 이렇게 말했다. 나흘 전 아시아 챔피언스리그(ACL) 4강에서 승부차기 사투 끝에 포항 스틸러스에 덜미를 잡힌 울산은 육체적, 정신적으로 피로한 상태였다. 특히 일주일 전 ACL 8강 전북 현대(3-2 승)전에서도 연장 승부를 펼쳤으니 녹초가 될 만하다. 하지만 올 시즌 최대 목표 중 하나인 16년 만에 리그 우승을 향하려면 파이널 라운드에 앞서 성남전에서 반전해야 했다.

홍 감독은 ACL 후유증을 고려해 김민준, 임종은 등을 투입하며 공수 선발 요원에 변화를 줬다. 반면 성남은 울산의 체력 부담을 고려해 뮬리치와 발 빠른 공격수 홍시후 투톱 선발 카드를 꺼내 들었다. 예상대로 초반부터 성남이 강하게 공격을 퍼부었고, 전반 29분 이스칸데로프의 왼발 프리킥을 국가대표 수비수 권경원이 헤딩 선제골로 연결했다. 다급해진 홍 감독은 김민준을 빼고 윤일록을 투입해 반격했는데 성남 수문장 김영광 선방쇼에 고개를 저었다. 그러나 이청용을 투입해 공격 숫자를 늘린 울산은 기어코 후반 12분 동점골을 터뜨렸다. 오른쪽 풀백 김태환이 띄워준 공이 동료 머리 맞고 흐르자 왼쪽 풀백 홍철이 이어받아 오른발로 차 넣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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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공 | 한국프로축구연맹

하지만 기쁨은 잠시였다. 성남은 후반 26분 또다시 세트피스에서 득점을 해냈다. 이스칸데로프가 왼발로 감아찬 코너킥을 문전에서 수비하던 김태환의 머리에 맞고 자책골로 연결됐다. 이 골은 성남의 결승골이 됐다.

실망스러운 패배였으나 홍 감독은 경기 직후 그라운드에 들어와 선수들을 어루만지며 격려했다. 앞서 그는 선수단 멘탈 관리 얘기에 “항상 결과는 감독 몫이다. 선수에게 내가 지적하는 건 최선을 다하지 않았을 때밖에 없다”며 “ACL에서 승부차기로 탈락했지만 선수들은 최선을 다했다. 패배에 의미를 두지 않는다”고 말하기도 했다. ACL 탈락에 이어 성남전 패배까지, 자칫 파이널라운드를 앞두고 흔들릴 선수에게 어느 때보다 개의치 않아 했다.

홍 감독은 “세트피스에서 두 골을 내줬다. 우리 선수들의 정확한 상태를 나타낸 거 같다”며 “(체력 문제로) 집중력이 많이 떨어져 있는 게 나왔다”고 아쉬워했다. 그러면서 “선수들이 오늘 경기를 계기로 (ACL 여파는) 회복됐으리라고 본다”고 기대했다.

이날 패배로 울산은 K리그1 선두 자리를 전북에 내줬다. 전북은 같은 시간 제주 유나이티드 원정에서 2-2로 비겼다. 울산과 승점 64 타이를 이뤘으나 다득점에서 4골 앞서 선두로 올라섰다. 이에 대해서도 홍 감독은 “괜찮다”며 “승점이 벌어지면 불리할 수 있었는데…”라고 입술을 깨물었다.

kyi0486@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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