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주인공\' 두산 아리엘 미란다
두산 아리엘 미란다가 24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 더블헤더 1차전에서 탈삼진 225개 신기록을 세운 후 김태형 감독의 축하를 받고 있다. 서울 | 연합뉴스

[스포츠서울 | 잠실=윤세호기자] 두산 선발투수 아리엘 미란다가 한국에서 대기록의 주인공이 된 소감을 밝혔다.

미란다는 24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 더블헤더 1차전에서 올시즌 225번째 탈삼진을 기록했다. 그러면서 미란다는 1984년 전설 최동원의 한 시즌 최다 탈삼진(223개)을 넘어섰다. 비록 이날 경기에서는 4.1이닝 동안 4탈삼진 외에 3안타 7볼넷으로 고전하며 2실점했으나 올해 두산 에이스로서 한국야구 역사에 이름을 남겼다. 두산은 LG와 혈투 끝에 5-4로 승리하며 더블헤더 첫 경기를 가져갔다.

경기 후 미란다는 “내 야구인생에서 최고의 금메달을 땄다고 표현하고 싶다. 이런 값진 기록을 세울 수 있어 매우 기쁘고 하늘이 도와준 것 같다. 시즌 내내 함께 한 박세혁 장승현 최용제 포수들에게 고맙다. 든든한 수비로 뒤를 지켜준 야수들에게도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오늘은 기록을 세웠지만 팀에 도움이 되지 않은 것 같아 아쉽다.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경기를 따낸 동료들이 대단하고 고맙다”고 덧붙였다. 이날 승리로 두산은 삼성과 비긴 SSG를 제치고 다시 4위로 올라섰다.

두산 김태형 감독 또한 1차전 승리 소감과 함께 미란다를 축하했다. 김 감독은 “타이트한 상황에서 불펜이 제 몫을 다해주며 이길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었다. 야수들도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않는 모습으로 엄청난 집중력을 보여줬다”며 “에이스 미란다의 대기록을 진심으로 축하한다”고 밝혔다.

bng7@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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