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2 KRA컵클래식 문학치프
KRA컵클래식에서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히는 ‘문학치프’  제공 | 한국마사회

[스포츠서울 | 박현진기자] 올해 최고의 경주마 자리를 두고 펼쳐지는 대망의 레이스가 막을 올린다.

장·단거리를 망라한 국내 최고 경주마를 가리는 통합 ‘챔피언십’의 첫 관문인 ‘SBS스포츠 스프린트’와 ‘KRA컵 클래식’이 24일 서울 경마공원에서 각각 7경주와 8경주로 열린다. 단거리 최강자 ‘블루치퍼’와 장거리 최강자 ‘문학치프’의 대상경주 복귀전이다. 디펜딩 챔피언 ‘모르피스’, ‘청담도끼’까지 출전해 스타 경주마들의 박진감 넘치는 경주가 예상된다.

장거리 경주인 ‘KRA컵 클래식’은 1985년 창설돼 2006년까지 22년간 ‘한국마사회장배’로 시행되다가 2007년 경주 명칭을 변경했다. 한국 경주로는 8번째로 국제 인증을 취득해 올해부터 ‘블루북’(국제경주분류서)에 등재된 한국 대표 경주다. 올해 KRA컵 클래식에서 눈여겨 볼 경주마들을 소개한다.

◇문학치프(수, 6세, 미국, 레이팅 138, 권경자 마주, 정호익 조교사, 승률 52%, 복승률 68%)

2019년은 ‘문학치프’의 해였다. 코리아컵(GⅠ, 1800m) 최초의 한국 우승마가 됐고 그로부터 3개월 후 그랑프리(GⅠ, 2300m)까지 석권하며 연도대표마 자리에 올랐다. 1년여의 휴양을 마친 올해 1월 복귀전에서 자리를 비운 사이 레이팅이 치솟은 ‘티즈플랜’을 상대로 6마신 차 완승을 거두며 건재함을 과시했다. 그러나 이어진 3월, 5월 경주에서는 컨디션이 좋지 않았다. 5개월 간 심기일전하며 대상경주를 준비한 ‘문학치프’는 이번에 57㎏의 가벼운 부담중량으로 날개를 달았다.

기획2 KRA컵클래식 청담도끼
KRA컵클래식 우승을 노리는 ‘청담도끼’  제공 | 한국마사회

◇ 청담도끼(거, 7세, 미국, 레이팅 138, 김병진 마주, 토니 조교사, 승률 51.4%, 복승률 71.4%)

9번의 대상경주에서 우승한 ‘청담도끼’도 기세를 이어간다. 데뷔 후 35전 18승의 꾸준한 성적을 보여주며 30억 원이 넘는 상금을 수득했다. 2018년 4번의 대상경주를 휩쓸던 ‘청담도끼’는 2019년 ‘문학치프’의 기세에 눌렸으나 지난해 6월 ‘헤럴드경제배’(L, 2000m)에서 부활했고 7월 ‘YTN배’(GⅢ,2000m)에서는 서울경마공원 신기록을 갈아치우며 제2의 전성기를 열었다. 경주마로서는 적지 않은 나이 7세에 접어들었지만 토니 조교사와 새롭게 호흡을 맞추며 설욕을 노리고 있다.

기획2 KRA컵클래식 터치스타맨
KRA컵클래식에 출전하는 ‘터치스타맨’  제공 | 한국마사회

◇ 미스터어플릿(수, 5세, 한국(포), 레이팅 117, 정영식 마주, 울즐리 조교사, 승률 64.3%, 복승률 85.7%)

서울 외산 경주마들에 맞서는 부경 국산 신예마들의 기세도 심상치 않다. ‘미스터어플릿’은 올해 무서운 상승세로 부경 경마공원 국산마 중 최고 레이팅을 받았다. 지난 8월 첫 출전한 2000m 경주에서 56㎏의 부담중량을 지고 2분 6초4의 좋은 기록을 보였다. 서울 2000m 혼합 대상경주 우승마 평균 기록이 2분 7초 7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그의 우승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터치스타맨(수, 4세, 한국, 레이팅 93, 우만식 마주, 김영관 조교사, 승률 33.3%, 복승룰 60%)

지난해 삼관 경주 중 KRA컵마일(GⅡ, 1600m)과 농림축산식품부장관배(GⅡ, 2000m)에서 우승하며 명실상부 ‘최강 3세 국산마’ 자리에 올랐다. 올해 1등급 일반경주에서 두 번 준우승을 했다. 8월 경주 2000m 기록은 2분 7초 2. 모마 ‘우승터치’는 2012년 그랑프리(GⅠ, 2300m)에서 깜짝 준우승에 오른 적이있다. ‘모전자전’의 ‘한 방’이 기대된다.

‘SBS스포츠 스프린트’는 1993년 SBS배로 창설돼 2017년 현재의 명칭을 갖게 됐다. 스프린트 시리즈의 2번째 관문으로 시행되며 ‘돌아온포경선’, ‘가온챔프’, ‘모르피스’ 등 단거리 최강자들을 배출해왔다. 올해는 ‘블루치퍼’의 대상경주 복귀전으로 관심을 모은다.

기획2 SBS스포츠스프린트 블루치퍼
SBS스포츠스프린트에서 유력한 우승후보로 꼽히는 ‘블루치퍼’  제공 | 한국마사회

◇ 블루치퍼(거, 6세, 미국, 레이팅 136, 최병부 마주, 민장기 조교사, 승률 60%, 복승률 73.3%)

2019년 한국 경주마 최초로 ‘코리아스프린트’(GⅠ, 1200m) 우승에 이어 미 브리더스컵 원정에서도 3위를 기록하며 세계를 놀라게 한 국가대표 스프린트 경주마다. 레이팅 136으로 부산경주마 중 최고점을 기록 중이다. 현재 1600m 국내 최고 기록을 보유하고 있으며 단거리와 중거리 모두 강력한 능력을 보여준다. 미국 원정 이후 1년 이상의 컨디션 조절 이후 돌아와 지난 9월 1800m 장거리 경주에서도 우승하며 다시 상승세를 타고 있다.

기획2 SBS스포츠스프린트 모르피스
SBS스포츠스프린트의 타이틀 방어에 나서는 디펜딩챔피언 ‘모르피스’  제공 | 한국마사회

◇ 모르피스(거, 6세, 미국, 레이팅 130, 박남성 마주, 이관호 조교사, 승률 33.3%, 복승률 56.7%)

첫 출전 대상경주였던 지난해 ‘SBS스포츠 스프린트’에서 무서운 추입을 보여주며 우승한 디펜딩 챔피언이다. 함께 우승을 차지했던 빅투아르 기수와 꾸준히 호흡을 맞춰오고 있다. 총 30회 출전 중 단 한 경주를 제외하고 모두 5위권 이내로 들어오는 꾸준한 성적을 유지하고 있다. 특히 지난 8월에는 60㎏의 부담중량을 달고 결승선 직전 1F-G를 11초 9에 주파하는 놀라운 성적을 보여줬다.

기획2 SBS스포츠스프린트 어마어마
SBS스포츠스프린트에서 우승을 노리는 ‘어마어마’  제공 | 한국마사회

◇ 어마어마 (수, 4세, 미국, 레이팅 122, ㈜나스카 마주, 송문길 조교사, 승률 81.8%, 복승률 90.9%)

‘어마어마’는 이름값을 제대로 하는 경주마다. 11전 9승에 2착1회, 3착1회를 기록했고 최근 1년 동안은 6전 6승을 기록했다. 특히 6전전승을 기록했던 경주거리 1400m에서는 최고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1200m 경주에서도 최고기록과 0.4초의 근소한 차이를 보이고 있어 7연승 목표가 결코 허황된 것은 아니다.

기획2 SBS스포츠스프린트 이스트제트
SBS스포츠스프린트에 출전하는 ‘이스트제트’  제공 | 한국마사회

◇ 이스트제트(거, 4세, 한국, 레이팅 118, 김영구 마주, 서인석 조교사, 승률 64.3%, 복승률 78.6%)

지난해 1200m 거리의 서울마주협회장배(GⅢ) 대상경주에서 ‘어마어마’와 ‘모르피스’를 제치고 우승했다. 서울에서 활동하는 국산마 중 두 번째로 높은 레이팅을 보유하고 있으며 1000m와 1200m 경주 출전에 집중하며 국산 최강 스프린터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지난 6경기에서 모두 2착 이내의 성적을 거두며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다.

jin@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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