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석희
심석희. 스포츠서울DB

[스포츠서울 | 김용일기자] ‘심석희 사태, 빙상연맹 안일한 대응.’

한국빙상지도자연맹이 최근 불거진 여자 쇼트트랙 국가대표 심석희 승부조작 의혹 등과 관련해 빙상연맹의 처사를 비판했다.

빙상지도자연맹 21일 성명서를 통해 ‘빙상연맹은 원칙대로 한다는 태도로 현실과 현장 의견을 반영하지 않는 행정으로 올림픽을 앞둔 시점에 대표 선수들과 일반 선수에게 큰 피해와 부담이 전가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최근 심석희 승부조작 의혹 사태에 대해 ‘심석희와 C코치의 문자내용이 사회적 이슈로 빙상계는 어려운 상황을 피할 수 없게 됐다’며 ‘이 내용은 3개월 전 빙상연맹에 진정서로 제출됐다.

연맹은 사생활 영역이라 판단하고 조사하지 않았다. 올림픽 승부조작 의혹이 충분히 의심될만한 내용이었기에 사적인 부분과 공적인 부분을 나눠 진상 조사를 시행했어야 한다’고 날을 세웠다.

그러면서 ‘연맹의 안일한 대응으로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을 앞두고 문제가 대두돼 사회적 파장이 커졌으며 국가대표 지도자와 선수에게 부담과 피해가 전해진 상황이다. 또 조재범 코치의 성폭력 사건이 수면위로 떠오르며 심석희에게 2차 가해까지 될 상황을 연출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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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밖에 빙상지도자들은 국가대표 경기복(유니폼) 입찰 문제와 주요 세부 종목 지도자 공식 문제 등을 언급했다.

이들은 ‘일선 선수와 지도자가 늦어지는 경기복 지급에 의견을 제시했지만 무시당했다. 쇼트트랙 대표팀은 올림픽 경기복을 지급 받지 못한 채 기존 경기복으로 2021~2022 월드컵시리즈에 나섰다’며 연맹의 늦장 행정을 비판했다. 또 베이징동계올림픽을 앞두고 쇼트트랙, 스피드 스케이팅 감독직을 공석으로 둔 것에도 ‘선임과정에 행정적인 문제가 있음에도 일선 현장 의견을 무시한 채 감독선임을 포기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빙상지도자연맹은 현실과 현장을 반영하지 않는 현 연맹이 탁상행정을 한다면서 ‘지금과 같은 피해를 줄이기 위해서는 원칙을 세우되 현장과 협의하고 조율해 발전적인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밝혔다.

kyi0486@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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