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안타 쳐낸 김재환
두산 김재환. 연합뉴스

[스포츠서울 | 대구=최민우 기자] “우리 팀 4번 타자는 김재환이다.”

두산 김태형 감독이 19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 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김재환에 대한 강한 믿음을 드러냈다. 김 감독은 “우리 선수들 중 김재환 보다 4번에 어울리는 선수가 없다. 우리 팀 4번 타자 김재환이다. 타격 사이클이 좋지 않을 때에도, 상대 팀 투수들이 피해 간다. 내가 상대 팀이라도 쉽게 못들어 갈 것 같다”며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다른 선수들은 타격감에 따라 타순이 달라지지만, 김재환은 고정이다. 양석환과 함께 타격 침체에 빠졌을 때 잠시 2번 타순에 배치되기도 했지만, 올해 정규 시즌에서 김재환은 521타석 중 36타석을 제외하고 모두 4번 타자로 경기에 나섰다. 또 김재환은 25홈런을 때려내며, 양석환(26개)에 이어 팀내 두 번째로 홈런을 가장 많이 때려낸 선수다.

김재환이 중심 타선을 맡고 있는 가운데, 이날 경기에서 두산은 정수빈(중견수)~김인태(좌익수)~박건우(우익수)~김재환(지명타자)~호세 페르난데스(1루수)~박계범(유격수)~허경민(3루수)~강승호(2루수)~박세혁(포수)으로 타순을 꾸렸다. 줄곧 2번 타자로 나섰던 페르난데스가 지난 17일 잠실 KIA와 더블헤더 2차전에 이어 5번 타순으로 들어갔다. 대신 김인태가 2번으로 전진 배치됐다.

이와 관련해 김 감독은 “김재환이 타격이 안 좋다고 해도, 많이 피해 간다. 김인태는 주자가 있을 때 아무래도 대처 능력이 미흡하다. 타격이 좋은 페르난데스가 상위 타선에서 여러 번 타석에 들어가는 걸 선호했는데, 지금 상황에서는 주자가 있을 때 흐름을 이어가기 위해 페르난데스가 중심 타선에 들어가는 게 맞다”고 밝혔다.

한편 선발 투수는 아리엘 미란다가 나선다. 올시즌 미란다는 지난 4월 7일 잠실에서 삼성과 단 한차례 맞붙었는데, 5이닝 무실점으로 승리 투수가 됐다.

miru0424@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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