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트트랙
지난 5월 서울 태릉빙상장에서 열린 쇼트트랙 2021~2022 시즌 국가대표 선발전. 연합뉴스

[스포츠서울|김경무전문기자] 스포츠인권연구소가 18일 성명을 통해 쇼트트랙 국가대표 심석희(24·서울시청)에 대한 2차 가해를 중단해달라고 촉구했다.

스포츠인권연구소는 “성폭력 범죄자 조재범에 의한 심석희 선수의 광범위한 사적 정보 제공의 불법성과 2차 가해 행위에 대한 비판과 함께 중단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연구소는 “조재범이 재판에 계류된 성폭력 사건과 무관한 피해자의 광범위한 사적 정보를 적나라하게 언론매체에 제공한 행위는 불법이자, 피해자 흠집내기를 통한 의도적 보복이며, 명백한 2차 가해”라고 했다. 최근 심석희에 대한 일각의 의혹 제기 및 언론보도가 성폭력 피해자에 대한 2차 가해에 해당한다는 것이다.

이번 의혹은 자신의 제자이던 심석희를 상대로 3년여간 29차례 성범죄를 저지른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조재범 전 한국 쇼트트랙 대표팀 코치 측이 법정에 제출했던 ‘변호인 의견서’ 내용이 한 매체를 통해 공개되면서 불거졌다.

당시 심석희와 조OO 코치가 2020 평창겨울올림픽 당시 주고받은 것으로 추정되는 사적인 문자 메시지에는 국가대표 동료들을 향한 욕설이 담겼다. 특히 국가대표 동료인 최민정에 대해 “하다가 아닌 것 같으면 여자 브래드버리 만들어야지”라고 해 고의충돌을 의도한 의혹도 불렀다.

이와 관련해 성폭력 가해자인 조재범이 피해자인 심석희에게 보복하기 위해 고의로 사적 내용이 담긴 문자 메시지를 유출했다며 무분별한 의혹 제기를 자제하자는 목소리도 높다.

정의당 장혜영 의원도 지난 15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심석희를 향한) 의혹이 성폭력 피해자에 대한 비난과 흠집내기로 이어져서는 안 된다. 카톡은 카톡이고, 성폭력 피해는 성폭력 피해”라며 무분별한 2차 가해를 중단해달라고 촉구한 바 있다. kkm100@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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