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리와 감자탕_권율

[스포츠서울 | 이웅희기자] 배우 권율이 박규영에게 다시 시작하자며 재결합을 제안했다. 진심 전하며 애틋했던 과거를 회상하며 후회 모드로 돌입했다. 변해버린 관계에 시청자들의 관심도 증가하고 있다.

지난 13, 14일 방송된 KBS2 수목드라마 ‘달리와 감자탕’ 7, 8부에서는 권율이 진무학(김민재 분)과 날카로운 신경전을 펼친 이후, 과거 김달리(박규영 분)와 같이 골랐던 신혼집에서 다시 한번 자신의 진심을 전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장태진은 김달리가 주최한 청송미술관의 새로운 전시회를 위해 주요 인사들과 함께 오프닝 파티에 참석했다. 현장에 있던 사람들의 이목을 끌며 등장한 장태진은 보는 이로 하여금 세기 그룹 후계자의 파급력을 짐작케 했다. 또, 본인의 등장으로 인해 부담을 느낄 김달리를 배려, 해외 출장이 미뤄진 탓에 파티에 참석할 수 있었단 말을 전하며 자연스럽게 김달리를 주요 인사들과의 자리로 이끌었다. 그런가 하면, 진무학에게는 청송이 진 채무를 본인이 해결하겠다고 선언, 그간 미술관에서 그가 벌인 만행들을 나열하며 서늘한 경고를 날렸다.

한편, 김달리가 얹혀살고 있는 주원탁(황희 분)의 옥탑방을 찾은 장태진은 건물의 주인이 진무학이라는 사실을 알곤 다시 한번 신경을 곤두세웠다. 김달리를 만나 청송 후원회를 명분으로 한 모임에 참여할 것을 제안한 장태진은 자꾸만 신세를 지게 된다며 자책하는 김달리를 향해 “아무나 할 수 있는 일 아니다. 너 잘하고 있어”라는 진심 어린 위로를 건넸다.

차츰 분위기가 풀어진 것도 잠시, 장태진은 5년 전 두 사람이 신혼집으로 같이 골랐던 아파트에 김달리를 데려갔다. 장태진은 그동안 김달리의 상황을 이용하고 싶지 않았기에 더 조심스럽게 행동했다며 다시 시작하고 싶단 진심을 내비쳤지만, 과거를 후회하는 장태진에게 김달리는 차갑게 돌아섰다. 장태진은 홀로 남아 김달리와의 행복했던 과거를 회상했고, 김달리에게 이별을 고하게 된 장태진의 숨겨진 사연에 시청자들의 궁금증이 더해졌다.

권율은 김달리가 관장으로 있는 청송미술관 전시회의 더 큰 화제 몰이를 위해 해외 출장도 미루고 직접 전시회를 참석하는 적극적인 면모로 시청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그것도 모자라 세기 그룹 후계자의 인맥을 동원하는 등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본인의 능력을 적극적으로 보태는 재벌 로맨스로 보는 이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특히, 권율은 김달리에게 이별을 고한 이후 5년 내내 억눌러왔던 장태진의 요동치는 감정을 섬세한 연기로 표현, 캐릭터가 내면에 지닌 외로움과 아픔을 그려내 극에 몰입감을 더하고 있다. 한없이 밝고 알콩달콩했던 연인 관계에서 매사에 조심스럽고 불편한 옛사랑으로 변해버린 두 사람이 5년 공백을 딛고 다시 예전의 모습으로 돌아갈 수 있을지, 시청자들의 관심이 모이고 있다.

한편, ‘달리와 감자탕’은 매주 수, 목요일 오후 9시 30분 KBS2에서 방송된다.

iaspire@sportsseoul.com

[사진 =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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