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하는 김태형 두산 감독
두산 김태형 감독. 연합뉴스

[스포츠서울 | 잠실=남서영기자]“어리고 젊은 선수들에게 기회를 줄 생각이다.”

최근 두산은 악재를 만났다. 외국인 선발 투수 워커 로켓과 양석환이 전력에서 이탈했다. 로켓은 지난 1일 오른 팔꾸무치 통증 탓에 1군 엔트리에서 빠졌고 투구 훈련 일정도 나오지 않았가. 두산 김태형 감독 또한 “복귀에 관해 얘기할 상황이 아니다”고 말했다. 양석환은 지난 12일 잠실 KT전을 앞두고 1군 엔트리에서 빠졌다. 옆구리 부상인데 복귀 시점을 점칠 수 없다. 열흘 정도 뒤에 다시 몸 상태를 체크한다.

이런 상황에서 두산은 지난 12일 잠실 KT전을 시작으로 17일까지 KIA와의 더블헤더 포함 7연전을 치러야 한다. 가장 문제는 선발 투수 기용이다. 현재 두산에는 아리엘 미란다, 최원준, 곽빈까지 3명만이 확실한 선발 카드다. 하지만 12일 곽빈, 13일 미란다, 14일 최원준이 선발 등판하면서 마땅한 선발 카드가 없다.

김태형 감독의 선택은 ‘젊은 선수’다. 김 감독은 14일 잠실 KT전을 앞두고 이번 주 선발 기용 계획을 말했다. 그는 “어리고 젊은 선수들에게 기회를 줄 생각이다. 최승용과 현도훈을 생각하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신인 최승용은 지난달 2일 SSG전부터 꾸준히 구원으로 등판하다 10월6일 한화전 첫 선발로 등판했다. 0.2이닝 동안 홈런 포함 2안타 2볼넷 2실점(1자책) 하고 내려왔다. 김 감독은 최승용에 대해 “제일 막내인데 등판하자마자 자기 공을 막 던지면서 들어가더라. 맞기는 했지만, 자기 공을 던졌다. 한번 자신의 베스트를 던져봐야 점점 좋아진다. 그런 부분을 코칭 스태프와 제가 좋게 봤다”고 선택 이유를 밝혔다.

2018년 육성선수로 두산 유니폼을 입은 현도훈은 올 시즌 8월 3경기 구원 등판이 1군 기록 전부다. 퓨처스에서는 선발과 구원을 넘나들며 10경기 1승4패, 평균자책점 4.19를 기록했다. 가장 최근은 10월6일 상무전 선발로 등판해 7이닝 8안타 2볼넷 4삼진 1실점 했다.

두산은 주전 선수들의 부상에도 선두 KT를 상대로 2연승을 올렸다. 하지만 같은 기간 5위 키움도 2연승을 올리며 1.5경기 차이로 쫓고 있다. 6위 SSG와 7위 NC도 큰 차이 없이 따라오고 있어 최대한 승리를 적립해 달아나야 한다. 중요한 순간 기회를 받은 젊은 선수들이 부담을 떨치고 1군에서 살아남을지 지켜볼 일이다.

namsy@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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