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_콘서트_BTS PERMISSION TO DANCE ON STAGE - LA_포스터

[스포츠서울 | 정하은기자] 방탄소년단(BTS)의 글로벌 영향력은 한계가 없다.

세계적인 록 밴드 콜드플레이를 무려 12년 만의 빌보드 ‘핫 100’ 차트 1위까지 이끌어내는데 성공한 방탄소년단이 미국에서 2년 만에 개최하는 오프라인 콘서트 전좌석을 매진시키며 세계적인 위상을 입증했다.

방탄소년단과 콜드플레이가 협업한 싱글 ‘마이 유니버스(My Universe)’는 지난 9월 24일 전 세계 발매 이후 10월 9일 자 빌보드 ‘핫 100’ 차트에서 1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이는 지난해 9월 ‘다이너마이트’로 한국 가수 최초 1위를 차지한 지 1년 1개월여 만에 세운 기록이다. 빌보드는 “이는 1964∼1966년 비틀스의 1년 2주 이래 최단 기록”이라고 밝혔다. 무엇보다 이번 협업곡의 1위는 방탄소년단의 새 싱글은 그 자체로 흥행 보증수표로 자리잡았음을 의미해 더욱 고무적이다.

비록 16일자 해당 차트에선 11계단 하락해 12위를 차지했지만 여전히 상위권을 유지하며 장기 흥행을 예감케 한다. 특히 ‘디지털 송 세일즈’ 차트에서 1위를 차지하며 이 차트에서 역대 가장 많은 1위(총 45주)를 차지한 아티스트라는 신기록을 세우게 됐다.

방탄소년단 콜드플레이

방탄소년단의 차트 신기록 행진이 이어지는 가운데, 올 연말 미국에서 오프라인 콘서트까지 예고해 현지의 열기는 더욱 뜨거워질 전망이다. 방탄소년단은 오는 11월 27~28일, 12월 1~2일 미국 로스앤젤레스(LA) 소파이 스타디움에서 ‘BTS 퍼미션 투 댄스 온 스테이지 엘에이’ 오프라인 공연을 펼친다. 공연장인 소파이 스타디움은 지난해 개장한 미국프로풋볼(NFL) 로스앤젤레스 램스와 로스앤젤레스 차저스의 홈구장이다. 통상 7만 명가량을 수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방탄소년단의 오프라인 공연은 무려 2년만이라 더욱 주목받고 있다. 오랜만에 개최하는 오프라인 공연에 대한 반응은 기대했던 대로 뜨겁다. 티켓 공식 예매처 티켓마스터는 10일 방탄소년단 오프라인 콘서트 모든 티켓이 매진됐다고 밝혔다. 티켓마스터에 따르면 방탄소년단의 이번 공연은 일반 예매 시작 전 과거 예매자들과 회원들을 대상으로 티켓 선예매를 오픈, 32만석 전좌석이 매진됐다. 이에 따라 티켓마스터는 10일 시작 예정이던 일반 예매 일정을 공식 취소했다. 또한 현지 매체들은 방탄소년단의 기록적인 매진 소식을 전하며 일반 예매가 불가해짐에 따라 재판매 사이트에서 티켓 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는 중이라고 보도하기도 했다.

방탄소년단의 미국 콘서트가 성황리에 마친다면, K팝 그룹들의 월두 투어 러시가 대거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방탄소년단 역시 미국을 시작으로 새로운 월드투어에 돌입할 것이란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앞서 방탄소년단은 지난해 2월 정규 4집 ‘맵 오브 더 솔 : 7’을 발매하고, 월드 투어 ‘BTS 맵 오브 더 솔 투어’에 나설 예정이었지만 코로나19로 인해 무기한 연기를 해오다 지난 8월 결국 취소한 바 있다. 한 가요 관계자는 “전세계적으로 백신 접종률이 높아지며 해외 공연과 각종 페스티벌 참여가 늘어나고 있다”며 “팬데믹 이후 첫 대규모 K팝 콘서트를 여는 방탄소년단이 다시 K팝 공연계가 활기를 띄는 첫 단추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고 말했다.

jayee212@sportsseoul.com

사진 | 빅히트 뮤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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