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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합뉴스

[스포츠서울 | 동효정 기자] 코로나19 사태 이후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로 대형마트, 기업형슈퍼마켓(SSM)의 매출이 감소하면서 식품이나 생필품을 온라인으로 구매하는 ‘랜선 장보기’가 일상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간편 식품이나 생필품 등을 온라인으로 구매하는 경우가 더욱 잦아지면서 전자상거래 플랫폼들의 거래액 또한 계속해서 늘어나는 추세다.

통계청이 발표한 ‘온라인쇼핑 동향’에 따르면 지난 8월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16.8%(2조2726억원) 증가한 15조7690억원이다. 지난 7월(16조1996억원)보다 약간 줄었지만 8월 기준으로는 2001년 통계 작성 이후 가장 많다.

실제 온라인쇼핑몰 G마켓과 옥션은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가공식품과 신선식품, 건강식품, 보디·헤어, 생필품, 커피·음료 등 6개 장보기 상품군 거래액을 분석한 결과 코로나19 발생 이전인 2018년 1∼9월보다 43% 증가했다고 12일 밝혔다. 상품군별로는 건강식품(67%)과 가공식품(61%)의 거래액 증가율이 60%를 넘으며 가장 큰 폭의 증가세를 보였다. 이어 신선식품(38%), 커피·음료(36%), 생필품(28%), 바디·헤어(7%) 등으로 거래액이 늘었다. G마켓, 옥션 측은 “직접 매장을 방문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배송 중 변질의 우려가 적고 구매 빈도가 많은 상품군이 특히 인기를 끌었다”고 말했다.

연령별로는 20대의 온라인 장보기가 75% 늘어 증가 폭이 가장 컸고 이어 30대 59%, 40대 47%, 60대 이상 41% 등의 순이었다. 20대가 3년 전과 비교해 가장 많이 구매한 품목은 음료류였다. 탄산음료(390%), 생수·탄산수(192%), 기능성음료(187%)가 인기상품에 이름을 올렸고 전통주(176%)도 많이 구매했다. 30대는 수산가공식품이나 냉동·간편조리식품을, 40~50대는 간식이나 빵·떡 등을 많이 구매했다. 김은신 G마켓 마트뷰티실 실장은 “코로나19 사태 2년차를 지나면서 먹거리, 생필품 등 각종 장보기 상품도 온라인을 통한 비대면 쇼핑이 보편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장보기 전문몰인 ‘마켓컬리’ 역시 올해 3분기 역대 최대 거래액을 달성했다. 앱·리테일 분석 서비스 와이즈앱에 따르면 마켓컬리의 3분기 결제추정금액은 4067억 원으로 지난해 3분기 2589억 원보다 57% 늘었다. 2019년 3분기 1063억 원과 비교했을 때는 282% 많아진 것으로 조사됐다. 마켓컬리의 올해 1~9월까지의 결제추정금액은 1조915억 원으로 지난 한 해 결제추정금액인 9638억 원을 이미 추월했다.

마켓컬리는 연내 거래액 2조원을 무난히 넘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김슬아 컬리 대표는 “2015년 5월 온라인 새벽배송 서비스를 개시해 설립 이후 만 6년간 거래액은 연평균 3배 성장했다. 올해 연간 거래액 2조원을 상회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vivid@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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