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 더 우먼_이하늬

[스포츠서울 | 안은재기자]배우 이하늬가 ‘원 더 우먼’에서 잃어버린 기억을 되찾고 검사 조연주로 돌아왔다. 할머니 죽음과 연관되어 있는 지검장 류승덕과 한주 그룹을 잡기 위해 본격적으로 판을 짰다.

지난 9일 SBS 금토극 ‘원 더 우먼(One the Woman)’ 8회에서는 잃어버렸던 기억을 모두 되찾은 조연주(이하늬 분)가 이봉식(김재영 분)을 검거해 사라진 강미나(이하늬 분)의 행방을 추적하는 동시에, 비리 검사가 된 이유부터 한주 그룹과의 악연까지 밝혀져 시청자들의 흥미 지수를 높였다.

본격적으로 검사 일을 시작한 조연주는 과거의 일을 기억하지 못해 자신이 내린 터무니없는 구형에 분노 “이런 부자한테 왜 벌금형을 때려? 이게 뭔 타격을 준다고?”라고 화를 내며 정의로운 양심 검사 역할을 자처해 웃음을 선사했다.

이 가운데 조연주가 몰래 따라오던 이봉식에게 벽돌로 머리를 맞고 그 충격에 기억을 되찾는 반전이 이어졌다. 특히 이 과정에서 조연주가 계획된 비리 검사였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과거 할머니 죽음의 진실을 찾기 위해 그때 수사를 막았던 검사이자 현재 중앙지검 지검장인 류승덕(김원해 분)의 뒤를 캐고 있었던 것. 추가로 조연주가 추적한 결과 그가 한주그룹 쓰레기를 치우는 하이에나였다는 사실까지 밝혀졌다.

이후 조연주는 붙잡은 이봉식을 직접 조사, 할머니 죽음의 비밀에 다가서게 됐다. 조연주는 이봉식에게 자신이 강미나와 조연주 모두를 연기하고 있다고 밝히며 그간 있었던 모든 일을 증언한다면 풀어주겠다고 딜을 했다. 그러나 쉽게 선택하지 않는 이봉식을 보고 조연주는 강미나의 행방을 물었고, 그를 통해 한성혜(진서연 분)의 계획과 함께 강미나가 중국으로 가는 배를 타고 사라졌다는 것을 알아냈다. 이 장면에서 조연주가 남다른 두뇌를 이용, 류승덕 쪽에 붙어있던 이봉식을 자신의 편으로 만들며 자신이 진짜로 쫓던 류승덕과 한주그룹을 잡을 판을 구상하기 시작해 극적 긴장감을 한껏 끌어올렸다.

그런가 하면 서로를 위하는 조연주와 한승욱의 모습이 설렘을 유발했다. 조연주가 기억을 다 찾았음에도 강미나의 집으로 향하자 한승욱이 “꼭 들어가야겠냐”며 걱정을 내비쳤다. 하지만 조연주는 한주그룹을 호랑이로 표현하며 “그동안 호랑이를 잡으려고 얼마나 노력했는데, 여길 어떻게 나가냐”며 굳은 다짐을 드러냈고, 한승욱은 걱정스런 마음에 전화기에 SOS 메시지를 보낼 수 있도록 설정해줬다. 이에 조연주는 왼팔을 다친 한승욱의 신발 끈을 무릎 꿇고 묶어주며 애틋한 눈빛을 내비쳐 보는 이들을 설레게 만들었다.

그런가 하면 기억을 찾은 조연주가 한승욱의 아버지가 사망한 사건인 ‘한주 패션 공장 화재 사고’의 범인이 자신이 아버지라는 사실에 차마 말하지 못한 채 근심 어린 표정을 지어 두 사람의 관계가 앞으로 어떤 향방으로 흘러갈지 시청자들의 궁금증을 높였다.

이렇게 이하늬는 ‘원 더 우먼’에서 유쾌함부터 진지함을 오가는 연기력으로 시청자들을 극에 완전히 몰입시키고 있다. 특히 극 초반 자신이 과거 비리 검사였다는 사실을 기억하지 못해, 부자한테 왜 벌금형을 때리냐면서 분노하는 장면과 벽돌을 맞고 피를 흘리는 장면에서는 그만의 유쾌하면서도 익사이팅한 표정을 살린 코믹 연기로 웃음을 유발하더니, 기억을 찾고 과거를 회상하는 장면에서는 앞선 모습과는 180도 달라진 연기로 캐릭터의 감정변화를 섬세하게 그려내 몰입을 높였다.

한편, 이하늬 주연의 ’원 더 우먼‘은 매주 금, 토 오후 10시 SBS에서 방송된다.

eunjae@sportsseoul.com

사진|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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