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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김선우기자]게이인 ‘나’와 BL을 좋아하는 ‘그녀’의 만남이라는 이색적인 설정과 스토리로 화제를 모은 일본의 인기 소설 원작 영화 ‘그녀가 좋아하는 것은’이 제26회 부산국제영화제 오픈시네마 부문에 공식 초청됐다.

6일 개막한 제26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 구사노 쇼고 감독의 신작 ‘그녀가 좋아하는 것은’이 오픈 시네마 부문에 공식 초청되어 국내 관객들에게 첫 선을 보인다.

‘그녀가 좋아하는 것은’은 2016년 웹으로 발표된 아사하라 나오토 작가의 소설 『그녀가 좋아하는 것은 호모이지 내가 아니다』를 원작으로 하고 있는 영화. 일본에서 2019년 드라마화 되며 큰 반향을 불러일으킨 화제작으로 게이인 남고생과 BL에 판타지를 가지고 있는 여고생, 세상이 원하는 ‘보통’의 모습과는 다른 두 사람이 서로를 통해 성장해가는, 쓸쓸하면서도 순수한 청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작품의 메가폰을 잡은 사람은 인디 영화부터 커리어를 쌓기 시작하며, <러브 레시피><세상에서 가장 긴 사진> 등의 작품을 통해 연출 실력을 인정받은 구사노 쇼고 감독이다. 여기에 <우는 아이는 없지만>으로 제46회 산세바스티안국제영화제 최우수촬영상을 수상한 츠키나가 유타가 촬영 감독으로 참여, <어느 가족>으로 제42회 일본아카데미상 최우수조명상을 수상한 후지이 이사무가 조명을 맡았다. 이러한 일본 영화계를 대표하는 스태프들의 만남은 지금껏 본 적 없는 새로운 청춘 영화의 무대를 완벽하게 완성해내며 작품에 대한 기대감을 고조시킨다.

캐스팅 또한 일본 차세대 기대주들의 만남으로 이목을 집중시킨다. 자신의 성적 취향을 자각하는 한편, 보통의 행복 또한 놓치고 싶지 않아 갈등하는 주인공 ‘준’ 역은 잡지 『ViVi』의 NEXT 국보급 꽃미남 랭킹 1위에 선정된 압도적인 비주얼의 신인 카미오 후주가 맡았다. BL의 세계에 심취해 있음에도 자신의 연인이 게이라는 사실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여고생 ‘사에‘ 역을 맡은 건 야마다 안나. 앞서 <노루귀꽃><작은 사랑의 노래><이십일세기 소녀> 등의 작품에서 잇따라 주연으로 발탁되며, 앞으로가 기대되는 배우로 이름을 알린 바 있다.

한편, ‘그녀가 좋아하는 것은’은 제26회 부산국제영화제를 통해 총 2회 상영되며, 구사노 쇼고 감독은 오는 10월 8일 상영이 끝난 후 온라인 관객과의 대화에 참석하여 영화에 대한 깊이 있고 진솔한 이야기를 나눌 예정이다. 이 회차는 지난 9월 30일 예매 오픈과 동시에 일찌감치 전석 매진되며 화제를 모았다.

‘그녀가 좋아하는 것은’은 오는 2022년 상반기 극장 개봉을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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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주)미디어캐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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