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징어게임' 신데렐라 된 정호연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 거죠?"[SS인터뷰]
    • 입력2021-10-06 07:00
    • 수정2021-10-06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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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호연
[스포츠서울 | 정하은기자] 모델 정호연(27)이 처음 배우로 나선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오징어 게임’ 덕분에 세계적 관심의 주인공으로 떠올랐다.

‘오징어 게임’은 한국 콘텐츠 최초로 미국 넷플릭스 ‘오늘의 TOP 10’ 1위를 기록할 만큼 해외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모으고 있다. 그 중에서도 주연으로 활약한 정호연에 대한 관심은 누구보다도 뜨겁다. 극중 정호연은 소매치기까지 하며 거칠게 살아온 새터민 역을 맡았다. 보육원에 혼자 남겨진 남동생과 북에 있는 부모님을 탈북시켜 함께 살고 싶어 죽기 살기로 돈을 버는 ‘새벽’을 연기했다.

‘오징어 게임’이 전 세계적인 흥행을 하면서 정호연은 SNS 팔로워수가 드라마 공개 전 40만 명 수준에서 불과 2주 만에 30배에 이르는 1300만 명을 훌쩍 넘기며 국내 여배우 중 가장 많은 팔로워들을 보유하게 됐다. 화상으로 만난 정호연은 “정신이 없다.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거지 실감이 나지 않는다”며 환하게 웃어보였다. 손하트를 그려보이며 극중 모습과는 상반된 러블리하고 밝은 모습으로 시선을 끌었다.

정호연은 ‘오징어 게임’이 데뷔작임이 믿기지 않을 정도로 몰입도 높은 연기를 펼쳐 호평을 얻었다. 탈북한 어린 동생을 지키고 부모와 다시 만나기 위해 무엇이든 해야 했던 절박함을 날 것 그대로의 눈빛과 표정으로 표현했고, 그의 최후에 눈물을 쏟았다는 시청자들의 반응도 이어졌다.

2013년 온스타일 ‘도전! 수퍼모델 코리아 4’ 준우승 후 전세계 런웨이를 활보하는 톱모델이 됐지만, 배우로서는 ‘오징어 게임’이 첫 연기 도전이었다. 오디션 영상을 준비하는 3일 동안은 밥먹는 시간을 제외하고 모든 시간을 대본을 보고 새벽이를 연구하는 것에만 몰두했다는 정호연은 “패션위크 준비로 뉴욕에 있는데 갑자기 빨리 ‘오징어 게임’의 오디션 영상을 보내달라고 하더라. 오디션 영상을 직접 찍어본 적이 없어서 모든 에너지를 쏟아부었다”라고 말했다.

캐스팅에 기쁜 마음도 있었지만 모든 게 처음이다 보니 촬영 초반 심리적인 부담감을 떨쳐내기 어려웠다. “모델로서 카메라 앞에 많이 서봤는데 누군가의 앞에서 연기하는건 너무 떨리더라. 갑자기 부담과 공포가 몰려오면서 그때부터 심장이 빨리 뛰는 게 느껴졌다. 심장이 너무 빨리 뛰어서 카페인이 들어간 아메리카노도 끊었다(웃음).”
정호연
결국 정호연은 황동혁 감독에게 독대를 요청한 일화를 이야기하며 당찬 신인의 면모를 보이기도 했다. 그는 “이러다간 뽑아주신 감독님한테도 실례라고 생각해서 감독님께 일대일로 밥 한 번 먹어달라고 했다. 제가 왜 여기에 있어야 하는지 스스로에 대한 확신을 얻고 싶었던 거 같다”며 “그러자 감독님께서 ‘너는 이미 새벽이고, 새벽이로 충분해서 뽑았다’고 하시더라. 그제서야 긴장을 많이 내려놓게 됐다. 연기를 엄청 잘하진 못해도 제가 할 수 있는 최선의 연기를 해야겠다고 마음먹었다”고 말했다. 또 김주령, 이유미부터 이정재, 박해수 등 선배들과 많은 이야기를 나누며 자신감을 얻고 작품에 매진할 수 있게 된 계기도 밝혔다.

‘오징어 게임’을 통해 정호연에 대한 관심이 쏟아지면서 절친인 블랙핑크 제니에 대한 관심도 덩달아 높아졌다. 정호연은 “제니는 캐스팅됐을 때부터 같이 기뻐해줬다. 촬영하는 동안 커피차도 보내주고 인스타그램 스토리에도 올려주며 적극적인 응원을 해주고 있다. 자기 일처럼 기뻐해준다. 어떻게 이런 천사가 있을까 싶다”며 애틋한 마음을 드러냈다. 연인인 이동휘에 대해서도 “자랑스러워 하고 있다”라고 수줍은 미소를 지었다. 이어 “같은 일을 하는 사람이다보니 정말 좋은 선배이자 친구이자 아빠 같다. 격려도 많이 해주고 걱정도 많이 해주고 있다“고 말했다.

‘오징어 게임’ 최대 수혜자로 불리는 정호연은 인터뷰 내내 연기에 대한 열정 가득한 모습을 보였다. 그는 “지금은 연기 생각 밖에 없다”고 눈빛을 반짝이며 “앞으로 힘든 날도 있고 좋은 날도 있겠지만 늘 더 나은 사람, 더 나은 배우가 되기 위해 열심히 해나가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jayee212@sportsseoul.com
사진 | 넷플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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