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시카

[스포츠서울 | 안은재기자] ‘영 앤 리치’로 알려졌던 제시카가 약 80억 원대의 소송에 휘말렸다. 이에 그의 사업 실적에 대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걸그룹 소녀시대 출신 제시카(32·본명 정수연)가 홍콩에서 80억 채무불이행으로 피소됐다. 27일(현지시각) 다수의 홍콩매체에 따르면 제시카가 수석 디자이너로 이름을 올리고 있으며, 그와 8년 째 교제중인 연인 타일러 권이 대표로 있는 ‘블랑 앤 에클레어’가 투자자에 원금과 이자를 더한 약 690만 달러(약 80억 5000만 원)를 상환하지 못해 법적 공방으로 이어졌다.

제시카는 지난 2014년 그룹 소녀시대를 탈퇴해 패션브랜드 사업가로 노선을 틀었다. 당시 자신의 이름을 내건 선글라스 브랜드를 론칭했으며 현재 의류와 액세사리, 화장품 등 종합 패션 브랜드 ‘블랑 앤 에클레어’로 확장시켰다. tvN ‘명단공개 2016’에서는 중국, 마카오 등에만 40여개의 매장을 보유하며 억대 수입 신흥 재벌 스타 5위에 올랐다.

하지만 현재 제시카의 모습은 어떨까. ‘영 앤 리치’ 대신 수십억 원의 소송에 휘말린 CEO의 모습이다. 구인구직 사이트에 올라온 ‘블랑 앤 에클레어 코리아’ 기업 공시에 따르면 2016년(-5억 6819 만 원), 2017년 (-6억 4484만 원), 2018년(-8억 2021만 원) 2019년(-2억 8627만 원)까지 적자 영업이익을 기록했으며, 당기 순이익도 같은 기간 각각 -5억 742만 원, -3억 5971만 원, -9억 7005만 원, -3억 3600만 원이었다.

그룹을 나간지 8년 가까운 시간이 흘렀지만 제시카의 정체성은 불투명하다. 유튜브, 자서전, 다이닝 사업, 음원 발매 등 활동을 확장했다. 사업 초기에도 그룹 ‘소녀시대’의 이름을 이용해 투자를 받았다고 알려져있지만 입증된 바는 없다. 하지만 선글라스 등 본인 이름을 건 브랜드를 런칭하면서 ‘소녀시대 제시카’의 네임 밸류를 톡톡히 누리지 않았다고는 말할 수 없다.

또 지난해 출간한 데뷔 소설 ‘샤인(Shine)’은 자신의 자서전적인 소설로 한국계 미국인인 소녀가 K팝 스타가 되기 위해 한국에 온 상황을 생생하게 묘사했다. 사업가, 솔로 ‘제시카’가 아닌 소녀시대 출신, K팝 스타를 강조한 모습이다. 출판사 측은 당시 “저자의 자서전적인 소설이 아니다”라고 밝혔지만, 제시카는 한 해외 매체와 인터뷰에서 “이 소설은 내 삶에서 영감을 받았기 때문에 주인공 레이첼에도 내가 반영돼 있다”고 언급했다.

제시카2

2014년 후 소녀시대는 멤버 변동 없이 올 해 데뷔 14년을 맞이해 tvN ‘유퀴즈 온 더 블럭’에 완전체로 회동했다. 태연, 써니, 티파니, 효연, 유리, 수영, 윤아, 서현은 국내 다방면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한 관계자는 소녀시대 멤버들의 ‘유퀴즈’ 출연에 대해 “출연 제안이 와서 멤버들끼리 회의를 했다. 서로 논의했고 의견을 맞춰 출연하게 됐다”고 귀띔했다.

한편 채무불이행 피소에 대해 제시카의 연인이자 동업자 타일러 권 코리델엔터테인먼트 대표는 “충분히 해결할 수 있는 상황”이라면서 억울한 심정을 내비쳤다. 타일러 대표는 “회사 규모에 비추었을 때 충분히 상환 가능한 대출인데 대출을 양도하자마자 거액의 이자를 더해 2주 만에 상환하라는 것은 무리”라면서 “제시카 개인의 대출이 아닌 회사 법인의 대출이다. 제시카의 명예만 다치게 됐다”고 호소했다. 또 해당 논란에 대해 SM엔터테인먼트 측은 “소녀시대 활동과 사업은 관련이 없다. 더 이상 관련짓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선을 그었다.

제시카의 ‘블랑 앤 에클레어’는 ‘스펙트라 SPC(Spectra SPC)’에 자금을 빌렸으나, ‘스펙트라 SPC’가 ‘조이킹 엔터프라이즈’에게 대출을 양도했다. ‘조이킹 엔터프라이즈’가 채권을 넘겨받은 지 한 달 만에 원금 400만 달러(약 47억 원)와 이자를 더해 총 690만 달러를 갚으라며 소송을 제기하면서 수면 위에 올랐다.

안은재기자 eunjae@sportsseoul.com

사진|제시카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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