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뉴 아우디 R8 V10 퍼포먼스
더 뉴 아우디 R8 V10 퍼포먼스.  이웅희기자 iaspire@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 이웅희기자] 아우디의 전 모델 라인업 중 가장 강력하다는 ‘더 뉴 아우디 R8 V10 퍼포먼스’는 플래그십 고성능 스포츠카다. 영화 ‘아이언맨’의 주인공인 토니 스타크(로버트 다우니 주니어)가 타고 나오며 국내를 비롯해 세계적으로 유명세를 탔다. 억만장자의 첨단 슈퍼카라는 로망이 남성들의 가슴에 새겨져있다.

R8은 2006년 아우디 라인업에 처음 도입됐고 지난 2015년 2세대 완전변경 모델이 출시된 뒤 올해 2월 국내에 부분변경된 R8 V10 퍼포먼스가 소개됐다. 아우디의 고성능 차량은 크게 ‘S’, ‘RS’, ‘R8’ 모델로 나뉜다. S라인업은 일상에 초점을 맞춘 편이고 RS와 R8 모델은 레이싱카의 퍼포먼스를 기대할 수 있는 초고성능 라인업이다. ‘R8 V10 퍼포먼스’는 전장 4430㎜, 전폭 1940㎜, 전고 1245㎜, 휠베이스 2650㎜, 공차 중량 1695㎏의 체격을 자랑한다.

더 뉴 아우디 R8 V10 퍼포먼스
측면 공기 흡입구(왼쪽)와 휠 사이로 선명하게 보이는 레드 브레이크 캘리퍼(오른쪽).

아우디의 디자인 감성이 담긴 아우디 엠블럼과 전방 스포일러에 적용된 카본 익스테리어 패키지와 카본 사이드 블레이드, 미러 커버 등이 가장 먼저 눈길을 끈다. 후방 디퓨저에도 카본 익스테리어 패키지가 적용됐다. 새로운 타원형 배기 파이프, 탄소 섬유 강화 플라스틱(CFRP)으로 만든 고정식 대형 스포일러 등이 차별성을 선사한다. 리어 콤비네이션 램프와의 조화도 고급스럽다. 측면부는 공기 흡입구 등 공기역학을 고려한 디자인에 눈이 간다. 고성능 타이어와 독특한 알로이 휠 안으로 보이는 20인치 5-더블스포크 다이내믹 디자인 휠 및 모터스포츠 DNA를 담은 레드 브레이크 캘리퍼는 고성능 모델임을 한 눈에 느낄 수 있도록 해준다.

더 뉴 아우디 R8 V10 퍼포먼스
더 뉴 아우디 R8 V10 퍼포먼스의 트렁크는 앞쪽에 조그맣게 있다. 실내 수납공간도 적은 편이다. 컵홀더 2개가 중앙에 있다.

더 뉴 아우디 R8 V10 퍼포먼스
스티어링 휠에 엔진스타트, 주행모드, 엔진음 변경 버튼 등이 몰려있다. 가운데 사진 빨간 사각형 부분.

더 뉴 아우디 R8 V10 퍼포먼스

실내는 아우디치고(?) 심플한 편이다. 다이아몬드 퀼팅 나파 가죽 시트와 알칸타라 헤드라이닝, 나파 가죽 대시보드, 암레스트 및 도어 패널 등에 적용된 R8 퍼포먼스 디자인 패키지의 세련됨은 여전하다. 실내 곳곳에 손바느질 느낌의 스티치가 적용됐고 스티어링 휠의 공조장치 버튼 조작도 용이하다.

엔진 스타트 버튼도 스티어링 휠 오른쪽에 있다. 스티어링 휠 왼쪽 하단에 있는 체커 모양 버튼을 누르면 퍼포먼스 모드로 바뀌고 후륜구동 스포츠카 같은 다이나믹한 오버스티어 현상을 맛볼 수 있다. 엔진음을 스포티하게 바꿀 수 있는 버튼도 스티어링 힐에 위치했다.

뱅앤올룹슨 스피커의 뛰어난 음질도 고성능 스포츠카 특유의 엔진음과 잘 어우러진다.다만 별도의 센터스크린이 없이 모든 것을 12.3인치 버추얼 콕핏에서 해결해야 하는 점에선 호불호가 갈릴 수도 있다. 그래도 디지털 계기판을 통해 주행에 필요한 각종 트립 정보, 인포테인먼트 기능 등을 한 눈에 파악할 수 있다.

더 뉴 아우디 R8 V10 퍼포먼스
후면부에 있는 더 뉴 아우디 R8 V10 퍼포먼스의 엔진.

‘R8 V10 퍼포먼스’의 진정한 매력은 역시 주행 성능에 있다. 파워트레인은 5.2리터 V10 가솔린 직분사(FSI) 엔진과 7단 S 트로닉 변속기, 상시 사륜구동인 콰트로 시스템이 탑재돼 최고출력 610마력, 최대토크 57.1㎏·m의 성능을 발휘한다. 최고속도는 시속 331㎞로 알려졌고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도달 시간은 3.1초에 불과하다. 밟으면 곧 세 자릿수 속도대에 진입하는 느낌이다. 컴포트나 일반 모드에서도 부드럽게, 무리하지 않게 나가는 느낌이라 시내 주행에도 편안한 승차감이 유지된다. 스포츠 모드로 드라이브를 해도 댐핑이 부드럽고 웅장한 엔진음과 함께 가슴도 미세하게 떨리며 기분좋은 긴장감도 선사한다. 높은 속도에서의 제동력도 기대 이상으로 좋다. 다만 고성능 레이싱카의 다이나믹함을 즐기다보니 연비는 아무래도 좋은 편일 수 없다. 도심 5.1㎞/ℓ, 고속도로 7.5㎞/ℓ, 복합 연비 6.0㎞/ℓ다.

이전 모델보다 더 강렬한 디테일을 녹인 ‘R8 V10 퍼포먼스’는 즐거운 가슴 떨림을 선사하는 모델임이 분명하다.

iaspire@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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