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백화점 동탄점 개점
백화점이 다음달 정기세일에 들어가면서 유통가의 할인경쟁이 또다시 불을 뿜을 전망이다. 사진은 지난달 개점한 롯데백화점 동탄점.  연합뉴스

[스포츠서울 | 박현진기자] 가을이 무르익어가면서 유통가의 할인경쟁이 또다시 불을 뿜을 전망이다.

가을은 유통가에서 손꼽는 대목이다. 추석 명절이 끼어있는 영향도 있지만 전통적으로 4분기에는 선물 수요가 많은 편이다. 게다가 상대적으로 단가가 높은 겨울의류 판매가 본격화되기 때문에 연중 유통업계 매출이 가장 많은 시기다. 최근에는 미국의 블랙프라이데이 영향으로 인해 11월이 대표적인 쇼핑 시즌으로 자리잡아 가는 분위기다.

이에 유통업계에서는 대대적인 할인으로 고객들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그 신호탄이 다음달 1일 시작하는 백화점 업계의 가을 정기세일이다. 특히 다음달 17일까지 계속되는 이번 세일 기간에는 개천절과 한글날 대체공휴일로 인한 연휴가 두 차례 포함돼 있다. 통상 연휴기간은 여행 등을 떠나는 경우가 많아 백화점 세일에는 불리한 상황이지만 코로나19 사태가 지속되면서 오히려 여행 비용을 백화점 등에서 쓰는 경우가 많아졌다. 백화점들은 골프나 아웃도어 활동 인구가 많아지는 점을 고려해 이번 세일 때 관련 상품 마케팅에 집중할 계획이다.

온라인몰 중에서는 롯데온이 10월 18일부터 ‘롯데온세상’이라는 이름의 대규모 세일을 하는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처음 했던 행사로 지난해에는 롯데백화점과 롯데마트 등 롯데 유통계열사 7곳이 참여해 열흘간 2조원 규모의 상품을 할인 판매했다.

신세계그룹도 계열사가 총출동하는 할인 행사인 ‘대한민국 쓱데이’를 열 계획이다. 그룹 통합 온라인몰인 SSG닷컴을 중심으로 이마트, 신세계백화점 등 계열사들이 참여하는 행사인데 아직 일정은 확정되지 않았다. 신세계그룹은 지난해에는 10월 말부터 일주일 동안 ‘쓱데이’ 행사로 총 640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유통업계는 코로나19 백신 접종률이 높아지고 정부에서도 단계적 일상 회복 방안을 추진하고 있는데 맞춰 ‘위드 코로나’ 대응 전략도 마련하고 있다. 특히 온라인몰들은 여행 수요가 늘어날 것에 대비해 관련 상품 확보에 나서고 있다.

jin@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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