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익수
제공 | 한국프로축구연맹

[스포츠서울 | 수원=김용일기자] “특정 선수 말씀하시는 건 다른 선수 존중이 아니다.”

안익수 FC서울 감독은 수원 삼성과 라이벌전에서 베테랑 공격수 박주영을 출전 엔트리에서 제외한 것에 즉답을 피했다. 안 감독은 26일 오후 3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킥오프하는 ‘하나원큐 K리그1 2021’ 32라운드 수원 삼성과 원정 경기를 앞두고 선발 11명은 물론, 교체 엔트리에도 박주영을 제외했다.

박주영은 지난 인천 유나이티드와 31라운드에서 선발 출전했으나 전반 45분만 뛴 뒤 교체돼 물러났다. 그리고 이날 엔트리에서 아예 빠져 의구심을 낳았다. 안 감독은 관련 질문에 “특정 선수를 말씀하시는 건 다른 선수에 대한 존중이 아니다. (경기에 대해) 함께 같은 생각으로 임해야 한다. 그런 부분에서 주영이도 공감하고 있다. 특수성을 보고 말하는 건 아닌 것 같다”고 두루뭉술하게 답변했다. ‘몸 상태는 문제가 없는 것이냐’는 말에도 “다른 얘기를…”이라고 언급했다.

안 감독은 이날 최전방에 조영욱을 두고 나상호 팔로세비치 강성진을 배치했다. 조영욱은 최근 4경기에서 3골을 몰아치며 안 감독 부임 이후 해결사 노릇을 하고 있다. 이에 대해 안 감독은 “(조영욱은) 서울에서 처음 만난 선수는 아니다. 과거 청소년 대표팀 감독 시절 선발해서 함께한 시간이 있었다. 늘 열심히 노력하고 많이 배우려고 한다. 좋은 자세를 갖고 높은 곳으로 향하기 위한 준비를 하는 선수”라고 치켜세웠다.

또 이날 벤치엔 부상에서 돌아온 지동원에 앉는다. 그는 “복귀한 시기가 얼마 되지 않는다. 경기 흐름에 맞게 역할을 할 선수이고 충분히 해주리라고 본다”며 후반 조커 투입을 예고했다.

안 감독은 서울 지휘봉을 잡고 처음으로 수원 삼성과 ‘슈퍼매치’를 치른다. 그는 “관심받는 두 팀이 운동장 안에서 공정하게 경쟁하면서 팬들에게 좋은 스토리를 보여주는 게 중요하다. 그 외에 특별한 의미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kyi0486@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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