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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알 마드리드의 카림 벤제마.AFP연합뉴스

[스포츠서울 | 정다워기자] 카림 벤제마(레알 마드리드)는 늙지 않는다.

벤제마는 1987년생으로 3개월 후면 만 34세가 된다. 리오넬 메시(파리생제르맹)과 동갑이고 로베르토 레반도프스키(바이에른 뮌헨), 세르히오 아구에로(바르셀로나 이상 1988년생) 등보다는 나이가 많다. 축구선수로서 은퇴해도 이상하지 않은 나이다.

하지만 벤제마는 점점 더 발군의 실력을 자랑하고 있다. 이번 시즌 라리가 6경기에 출전해 528분을 소화한 벤제마는 8골7도움으로 벌써 공격포인트 15개를 완성했다.

출전한 6경기 중 4경기에서 득점했고, 골을 넣지 못한 경기에서는 도움이라도 올렸다. 아직까지 공격포인트를 기록하지 못한 경기는 없다. 말 그대로 압도적인 활약이다.

벤제마는 지난 2018~2019시즌 21골을 넣은 이후 매 시즌 20골 이상 기록하고 있다. 2019~2020시즌에도 21골을 터뜨렸고 지난 시즌에는 23골을 만들었다. 경기당 1.3골을 기록하는 지금 기세라면 이번 시즌에도 무난하게 20골 이상 책임질 것으로 보인다.

득점만큼 고무적인 것은 도움 기록이다. 벤제마는 원래 도움에도 능한 선수였다. 2011~2012시즌 11도움, 2012~2013시즌 13도움, 2013~2014시즌 10도움, 2014~2015시즌 11도움, 2017~2018시즌 11도움 등 두 자릿수 도움을 자주 기록했다. 그런데 이번 시즌 페이스는 어느 때보다 빠르다. 현재 흐름이라면 자신의 한 시즌 최다 도움 기록을 갈아치울 가능성이 크다.

벤제마는 현재 유럽 5대리그에서 가장 많은 골, 도움을 기록한 선수이기도 하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는 모하메드 살라(리버풀)와 브루노 페르난데스(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미카일 안토니오(웨스트햄 유나이티드) 등이 4골로 득점 선두권을 이루고 있다. 독일 분데스리가에서는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바이에른 뮌헨)와 엘링 홀란(보루시아 도르트문트)가 7골로 경쟁한다. 이탈리아 세리에A 득점 선두는 치로 임모빌레(라치오)로 6골을 기록하고 있다. 프랑스 리그1 득점 1위는 5골을 넣은 킬리안 음바페(파리생제르맹)다.

도움 부문에서는 프리미어리그의 폴 포그바(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벤제마와 유일하게 동률을 이루고 있다. 이번 시즌 벤제마가 어느 정도로 뛰어난지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지표다.

weo@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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