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안산 금빛 미소<YONHAP NO-4379>
여자양궁대표팀의 안산.도쿄 | 연합뉴스

[스포츠서울 | 정다워기자] 도쿄의 영웅 안산(20·광주여대)이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원톱’ 굳히기에 나선다.

안산은 미국 양크턴에서 진행 중인 2021 세계양궁선수권대회에서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안산은 강채영, 장민희와 짝을 이뤄 리커브 여자 단체전 결승에 진출했다. 2라운드서 체코, 8강서 영국을 잡은 여자 선수들은 준결승에서 프랑스를 세트포인트 5-4로 이기고 결승에 안착했다. 한국시간 25일 자정께 열리는 결승에서 멕시코와 금메달을 놓고 경합한다.

개인전에서도 안산은 메달을 노린다. 안산은 랭킹라운드에서 646점을 기록하며 여자부 1위를 차지했다. 3라운드 진출권을 손에 넣었고 개인전 우승에 도전한다.

안산은 리커브 혼성전에도 나섰다. 랭킹라운드서 1위를 차지해 김우진과 출전 자격을 획득한 안산은 2라운드서 인도, 8강서 몽골을 넘었다. 준결승에서는 일본을 세트포인트 5-1로 여유롭게 따돌리고 결승에 안착했다. 이미 메달 2개를 확보한 셈이다.

안산은 지난 7월 도쿄올림픽서 혼성전과 여자부 단체전, 개인전 우승을 차지하며 금메달 3개를 목에 걸었다. 경기 외적인 이유로 논란이 되는 어려운 상황에서도 최고의 활약으로 올림픽 스타로 도약했다. 대회 종료 후 방송, 광고 활동 등을 하며 시간을 보냈지만 집중력을 발휘해 세계선수권대회를 준비했고,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다.

안산은 대회 전 세계양궁연맹과의 인터뷰에서 “어린 나이이기 때문에 안주하기는 너무 이르다고 생각한다. 내년에도 국가대표에 선발돼 아시안게임에서 단체전 금메달을 걸어보고 싶다”라고 말했다.

지금 분위기라면 안산은 리커브 종목에서 최고의 여자 선수로 굳히기에 들어갈 전망이다. 안산은 지난 7월 기준으로 세계랭킹 3위에 자리했다. 인도의 디피카 쿠마리(1위), 강채영(2위)에 뒤져 있다. 하지만 도쿄올림픽서 금메달을 세 개 차지했고, 세계선수권대회에서도 그에 걸맞은 성과를 낼 기세다. 2001년생으로 만 20세인 안산이 세계 양궁을 호령하는 전성기에 접어들고 있다.

weo@sportsseoul.com

기사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