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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우가 ‘2021 미스터 인터내셔널 코리아’ 언더웨어 부문에서 매력을 발산하고 있다. 이주상기자 rainbow@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글·사진 | 이주상기자] “의사로 일하면서 자기관리와 멀어졌다. 성형외과 의사로서 ‘내가 진료하는 분들에게 설득력이 있을까’하는 의문이 들었다.”

지난 6일 서울 중구 장충단로 제이그랜하우스에서 ‘2021 미스터 인터내셔널 코리아’가 열렸다. 매년 한국 최고의 매력남을 뽑는 자리에서 현역 성형외과의사인 신동우(30)가 영예의 3위를 차지했다. 비록 우승은 못 했지만 신동우는 1위부터 3위까지 주어지는 세계대회 참가 자격을 획득했다. 2017년에는 미스터 인터내셔널(Mr. International)에서 이승환이, 2019년에는 미스터 글로벌(Mr. Global)에서 김종우가 우승하는 등 한국은 미남 강국으로 이름을 알리고 있다.

하루 24시간 병원에서 일하느라 시간이 없는 신동우가 대회에 참가하게 된 계기는 바로 평생을 마주할 ‘환자’ 때문이었다. 신동우는 “의과대학생 시절과 전문의 과정을 거치면서 자기관리와 멀어졌다. 배가 나오고 헝클어지는 자신을 보고 문득 ‘남들을 아름답고 멋지게 만들어주는 성형외과 의사로서 내가 진료하는 사람들에게 설득력이 있을까?’라고 생각했다. 스스로에 대한 성찰로 이 대회에 도전하게 됐고 자신을 조금 더 멋지게 가꾸게 됐다. 대회를 거치면서 자존감도 많이 높아졌다. 앞으로 나에게 진료를 받는 사람들에게 조금은 더 좋은 영향을 줄 수 있을 거로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대회를 준비하면서 참가자들의 열정에 많은 것을 배웠다. 대한민국 전역에서 자신의 미래를 위해 몸과 마음을 단련하고 가꾸고 있을 멋진 사람들이 더 많을 것이다. 수상의 기쁨에 취하지 않고 더 겸손한 마음으로 정진해 세계무대에서 한국의 미를 알리겠다”라며 소감을 전했다.

신동우는 187cm의 큰 키와 윤곽이 뚜렷한 이목구비를 가지고 있다. 배우와 모델이라고 소개해도 누구나 믿을 정도로 멋진 스펙을 자랑하고 있다. 연세대학교에서 의학을 전공한 후 전문의 자격증을 취득해 성형외과 의사로서 활동하고 있다. 지성과 매력을 겸비한 신동우를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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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우가 ‘2021 미스터 인터내셔널 코리아’ 수트 부문에서 매력을 발산하고 있다. 이주상기자 rainbow@sportsseoul.com

- 자신의 강점은?

미디어에서 비치는 한국 남자는 패셔너블하고 아름답지만 남자다운 이미지가 약했다. 나는 큰 키와 강인하고 터프한 외모를 가지고 있다. 이런 매력을 통해 세계무대에서 한국과 동양 남자에 대한 편견을 깨뜨려 보고 싶다. 세계대회에서 아시아 남성의 미적 기준을 새롭게 제시하고 싶다.

- 세계대회는 어떻게 준비할 계획인가?

전문모델이 아닌 일반인으로 참여했기 때문에 바쁜 현대사회를 사는 많은 사람에게 영감을 줄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일과 취미, 진료와 운동을 나누지 않고 고루 최선을 다하는 건강한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 어렸을 적 외국에서 수학하고 여행을 하며 얻었던 문화적이고 언어적인 경험도 외국 참가자들과 공유하고 싶다. 이러한 점들은 세계무대에서 한국을 알리는 데 일조할 것으로 생각한다.

- 피트니스 선수 못지않은 탄탄함을 가지고 있다.

이번 대회에 집중하면서 매일 운동했다. 가슴, 어깨, 등, 하체 등 4분할로 나눠서 진행했다. 식단은 탄수화물, 단백질, 지방을 4:4:2 정도의 비율로 맞췄다. 대회 전반부에는 전체 섭취 칼로리를 대사량보다 약간 낮게 해 근육량은 조금 늘리고 체지방은 살짝 낮추는 상승 다이어트를 유도했고 후반부에는 근육 선명도를 위해 전체 섭취 칼로리를 줄이면서 체지방도 낮췄다. 바쁠 때는 섭취량을 줄이지 않고 고단백 식사를 했다. 운동도 여러 부위를 묶어서 진행하는 슈퍼세트를 활용해 시간을 효율적으로 단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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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우가 ‘2021 미스터 인터내셔널 코리아’ 언더웨어 부문에서 매력을 발산하고 있다. 이주상기자 rainbow@sportsseoul.com

- 모델과 배우를 능가하는 신체조건을 가졌다. 주변에서 엔터테이너를 권유하고 있다.

내 전문 영역은 진료이고 모델이나 배우는 또 다른 전문 영역이라고 생각한다. 성형외과는 지식과 기술을 구축하는데 끝없는 배움과 연마의 과정이 따른다. 마찬가지로 모델이나 배우의 영역에서도 수년 동안 경험을 쌓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두 가지를 병행하는 선택사항은 쉽지 않다고 생각한다. 일회성으로 의학 드라마에 한 번 출연하면 실화를 바탕으로 맛깔나게 재연해 볼 수 있을 것 같다. (웃음)

- 미혼이다. 이상형은?

내가 존경할 수 있는 여자가 이상형이다.

- 성형외과 의사로서 가장 이상적인 얼굴은?

사람마다 매력이 있어서 특정인을 절대적인 미의 기준이라고 이야기하기는 어렵지만 그래도 한 명을 꼽는다면 배우 신세경이다. 다른 연예인들에 비해 높지 않은 폭의 쌍꺼풀의 눈과 높으면서 직선과 반 버선이 잘 어우러진 코가 동양적인 느낌과 더불어 세련된 이미지를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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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우가 ‘2021 미스터 인터내셔널 코리아’ 수트 부문에서 매력을 발산하고 있다. 이주상기자 rainbow@sportsseoul.com

- 성형외과의 매력은?

성형수술은 의학적인 기술과 지식뿐만 아니라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분야이기 때문에 매력적이다. 또한 성형수술은 사람의 외형뿐만 아니라 나아가 삶까지 바꿀 수 있는 자신감도 심어준다. 굉장히 보람 있는 일이다.

- 성형외과가 외모 지상주의를 부추긴다는 비판이 있다.

유독 대한민국에서는 아름다움에 대한 욕망이 강하면서 또 한편으로 신체 발부 수지부모의 유교적인 사상 때문에 거부감도 있는 것도 사실이다. 아름다움을 통한 행복 추구는 인간의 본능이다. 먹고살 것이 부족했던 선사시대부터 사람들은 의복, 화장, 장신구를 통해 미를 끊임없이 추구했다. 현대에는 기술의 발전으로 성형을 통해 조금 더 영구적이고 안전한 변화를 얻을 수 있게 됐다. 더 아름다워짐으로써 자연스레 자신감을 심어주고 사람들에게 더 나은 삶을 살 기회를 얻게 해주는 것이 성형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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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우가 ‘2021 미스터 인터내셔널 코리아’ 언더웨어 부문에서 매력을 발산하고 있다. 이주상기자 rainbow@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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