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특집 인터뷰 황우림 [포토]

[스포츠서울 | 김선우기자]TV조선 ‘미스트롯2’를 통해 ‘트롯 포카혼타스’로 떠오른 황우림은 행복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아이돌그룹 핑크레이디, 플레이백 출신의 황우림은 오랜기간 가수의 꿈을 놓지 않고 정진한 결과, ‘미스트롯2’에서 최종 9위에 오르며 가수 인생에 꽃을 피웠다.

동양적인 마스크에 귀를 사로잡는 음색, 안정적인 가창력과 화려한 퍼포먼스는 심사위원 장윤정의 극찬도 이끌어냈다. 프로그램이 종영한 후에는 디바의 명곡 ‘왜불러’를 리메이크하며 댄스 장르까지 섭렵했다.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는 황우림이 추석을 맞아 한복을 입고 스포츠서울 독자들에게 인사를 건넸다.

황우림은 “오색찬란한 한복과 함께 인사드리게 됐다. 앞으로도 고운 이 색들처럼 아름다운 나날이 됐으면 좋겠다. 트로트를 시작하고 나서 한복 입을 일이 많아졌는데 마음에 든다. 트로트도 한복도 모두 우리 전통의 것이니 더욱 경건한 마음이 든다”고 운을 뗐다. 이어 “최근엔 개인 유튜브 채널에 커버곡을 올리고 있다. ‘왜불러’로 리메이크 싱글도 내서 그 활동을 이어 가고 있다”며 “8월 말에 생일이었는데 딱 활동하기 전이라 다이어트였다. 그날은 맛있는 것도 많이 먹고 재충전했다”고 덧붙였다.

황우림은 추석 계획도 밝혔다. 그는 “고향이 김포인데 친척분들이 다 주변에 살고 계셔서 외가, 친가 인사를 드릴거 같다. 그러나 아무래도 요즘 시국이 이렇다 보니 그외에는 집에서 취미인 뜨개질을 하면서 시간을 보낼거 같다”고 이야기했다.

추석특집 인터뷰 황우림 [포토]

추석특집 인터뷰 황우림 [포토]

‘미스트롯2’ 방영 이후, 가족들에게도 황우림은 최고의 스타다. 황우림은 “아빠가 운동 모임을 다녀오시면 ‘오늘도 우림이 얘기 계속 했다”고 말씀해 주신다. 할머니, 이모, 삼촌도 뵈었는데 경상북도 합천까지 소문이 퍼졌다고 하더라. 할머니가 마트에 갈 때마다 ‘황우림 할머니 아니냐’고 묻는다더라. 자랑스러운 손녀가 된듯해 기쁘다”고 미소지었다.

유튜브나 SNS 채널에서도 황우림에 대한 격려의 댓글이 많다. 그는 “잘 찾아보는 편이다. 댓글에 하트도 누른다.(웃음) ‘미스트롯2’에 나온 뒤에는 연령층 있는 댓글도 많아졌다. 날씨도 언급해주시고 건강도 챙겨주신다. 꿀 선물도 받고 많은 챙김을 받고 있다. 정말 감사드린다”며 “팬 분들의 응원과 격려가 경연 때도, 그 이후에도 큰 힘이 됐다”고 밝혔다.

아이돌에서 뮤지컬 배우로, 또 트로트 가수까지 도전하게 됐다. 가수를 꿈꿔 현재에 오기까지 지난 10년의 세월은 결코 헛되지 않았다. 그는 “연습생 때 얻은 기본기가 있고, 데뷔 후 아이돌 활동에서 얻는 것들이 있다. 그 뒤에 뮤지컬 하면서 쌓이고 트로트로 하면서 한국의 정서를 알게 되고 여러가지로 배울점이 많았다”며 “언제 26살이 됐나 싶기도 하지만 이제 딱 트로트하기 좋은 나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초등학교 6학년 당시 직접 실용음악학원을 찾아갈 정도로 가수에 진심이었다. JYP 공채 오디션에서 1위를 차지할 정도로 실력도 상당하다. 그러나 황우림의 진가를 인정받기까지는 꽤 오랜 시간이 걸렸고, 끝내 ‘미스트롯2’에서 발휘됐다. 그는 “엄마가 ‘미스터트롯’ 팬이셨다. 엄마의 추천으로 ‘미스트롯2’에 나가게 됐다. 선곡이나 퍼포먼스에 대한 조언도 많이 해주셨고 정말 엄마의 도움을 많이 받았다”며 “쉽사리 할 도전은 아니기에 고민도 많이 됐지만, 결과와 상관 없이 경험도 쌓일 거 같아서 도전했다. 안했으면 후회할 정도로 만족한다”고 밝혔다.

추석특집 인터뷰 황우림 [포토]

추석특집 인터뷰 황우림 [포토]

TOP7에 들지 못한 점은 아쉽지 않을까. 황우림은 “처음에는 기대했는데 현실적으로 안되겠다고 마음을 비웠다. 하지만 정말 최선을 다했기에 후회가 없다. 그때 받았던 긴장감들마저 좋은 스트레스였다고 생각한다. 트로트는 남녀노소 불문하고 다 좋아하는 장르이기도 하고 즐길 수 있다. 가사도 좋다. 트로트의 매력에 푹 빠지게 됐다”고 말했다. 멤버들 중 가장 마음이 통하는 사람으로는 ‘진(眞)’을 차지한 양지은을 꼽았다. 황우림은 “오히려 경연 땐 바빠서 친해지기 어려웠는데 이후에 더 많이 친해졌다. 대화도 많이 나누고 너무 좋은 언니”라고 애정을 드러냈다.

강혜연, 마리아와 함께한 ‘왜불러’도 여름날의 즐거운 추억이 됐다. 그는 “여름에 맞고 드라이브 하기에 좋은 곡인데 사실 추석에도 어울리는 곡이다. 원곡의 주인공인 채리나 선배님이 SNS에 응원글도 올려주시고 감사했다”고 회상했다. 황우림의 또 다른 ‘입덕 포인트’인 유튜브 속 ‘연습생 기싸움 송’에 대해서도 “마음 맞는 친구들과 함께 했는데 반응이 좋아서 다행이다. 앞으로도 더 하고 싶은 마음이 있다”고 이야기했다.

하지만 이제는 가수로서 무대 위에서 더욱 빛날 황우림이다.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해 팬들과 만날 기회는 많지 않았다. 황우림은 “언택트 공연도 좋지만 현장감이 아쉽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가 종식되면 버스킹을 하고 싶다. 앞으로 다양한 모습도 보여드리고 싶고 ‘미스트롯2’ 콘서트도 다시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단계 더 도약한 황우림의 다음 스텝은 무엇일까. 그는 “모든 분들이 다 인정하고 누군가에게는 닮고 싶은 가수가 되고 싶다. 그러기 위해 더 노력하겠다. 신곡도 빨리 선보이고 싶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황우림은 긴 기다림을 무조건적으로 믿고 지지해준 부모님에게 추석 메시지를 전달했다. “항상 어릴 때부터 무언가 한다고 생각했을때 꾸준히 응원해주시고 서포트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돈 많이 벌어서 이 은혜를 다 갚고 싶어요. 무엇보다 건강하게 오래오래 함께할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한복 협찬=박술녀 한복)

sunwoo617@sportsseoul.com

사진 | 강영조기자 kanjo@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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