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점 차 짜릿한 승리 거둔 KIA
KIA 선수들. 연합뉴스

[스포츠서울 | 남서영기자]KIA 외국인 완전체가 머지않았다.

애런 브룩스 방출 이후 영입한 KIA 새 외국인 투수 보 다카하시(24)의 격리 해제가 가까워졌다. 지난 4일 격리에 돌입한 다카하시는 오는 19일 팀에 합류할 수 있다. 윌리엄스 감독에 계획대로 빠르게 선발 로테이션에 합류할 예정이다. 슬기로운 격리 생활을 보냈다면 바로 1군에 합류해 바로 실전 등판할 수도 있다.

KIA는 올 시즌 외국인 선수 덕을 보지 못했다. 올해 KIA 유니폼을 입은 다니엘 멩덴은 팔 부상으로 인해 5월 중순부터 휴식을 취했다. 등판한 13경기에서도 4승2패 평균자책점 4.14을 기록하며 독보적인 활약은 아니었다. 브룩스도 부상으로 6월 한 달은 빠진 뒤 후반기를 앞두고 중도 하차했다. 2년 연속 3할 타율을 유지했던 프레스턴 터커도 올 시즌 90경기 타율 0.242 6홈런 40타점에 그쳤다.

후반기 악재는 이어졌다. 시즌 내내 로테이션을 지켜주던 김유신이 부상으로 이탈했고, 이의리도 지난 12일 NC와의 경기에서 손톱 부상을 당해 13일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윤중현과 한승혁으로 선발 빈자리를 채우며 앞으로 나아가고 있다. 하지만 후반기 잦은 더블헤더 경기와 리그 내 가장 많은 잔여 경기를 남겨둔 KIA는 시간이 흐를수록 더 힘들어진다.

다카하시의 합류로 이의리 관리도 가능해진다. 윌리엄스 감독은 시즌 전부터 신인 이의리 관리를 하나의 계획으로 삼았다. 하지만 계속되는 선발 투수의 부진과 이탈, 2020 도쿄올림픽 출전까지 겹치면서 한계까지 온 상황이다. 올해 신인왕 후보로 거론될 정도로 향후 더 성장할 이의리 관리는 팀 성적과 별개로 중요하다.

KIA는 2017년 통합우승을 거둔 뒤 5위-7위-6위를 거두며 하위권에는 떨어지지 않았다. 하지만 지난 14일 광주 롯데전에서 패한 KIA는 현재 8위에 머물러 있다. 최하위 한화와는 3경기 차이에 불과하다. 5위권과 멀어진 KIA는 이번 시즌 현실적으로 포스트시즌 진출이 힘들다는 전망이 나온다. 그래도 마지막 자존심을 지키기 위해 최하위는 면해야 하는 상황이다. KIA는 다카하시의 합류로 다시 한번 하위권 탈출을 바라본다.

namsy@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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