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토론토 입문 후 최악의 피칭 2.1이닝 7실점-팀은 할리우드 쇼 연출 11-10 역전승
    • 입력2021-09-12 08:52
    • 수정2021-09-12 0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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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ue Jays Orioles Baseball
토론토 블루제이스 류현진이 12일(한국 시간) 볼티모어 오리올스를 상대로 투구하고 있다. 볼티모어(매릴랜드주)|AP연합뉴스
[스포츠서울|LA=문상열전문기자] 류현진의 평균자책점이 4.11로 치솟았다. 시즌 최다 14승은 다음으로 미뤘다. 최약체 볼티모어 오리올스를 맞아 승수 사냥은커녕 엘리트투수 대열에서 제외되는 4점대 투수가 돼버렸다.

12일(한국 시간) 볼티모어 오리올파크 캠든야든에서 14승에 도전한 토론토 블루제이스 류현진은 2.1이닝 동안 8안타 2홈런 1볼넷 4삼진 7실점의 시즌 최악의 피칭으로 물러났다. 토론토 입단 후 최소 이닝 투구다. 그러나 경기는 타격전으로 이어지면서 7회 초 지명타자 조지 스프링어의 2사 후 역전 결승 투런 홈런이 터져 토론토가 11-10의 극적인 승리를 거뒀다. 패를 면한 류현진은 시즌 13승8패 4.11가 됐다.

더블헤더 1차전 7이닝 경기 등판이었다. 지난 7일 뉴욕 양키스전과는 완전 딴판이었다. 포심의 구속은 떨어졌고, 모든 구종의 커맨드는 실종됐다. 커브 외에는 타자를 압도하는 구종이 없었다. 다른 구종들의 커맨드가 안되면서 커브 빈도를 높일 수 밖에 없었다.

양키스전 6이닝 3안타 무실점의 호투는 온데간데없었다. 올 시즌 또 한 번 드러난 널뛰기 피칭의 재현이었다.

1회 첫 두 타자를 땅볼과 루킹 스트라이트 아웃으로 처리할 때까지만 해도 양키스전을 어렴풋이 연상케했다. 그러나 볼티모어의 얼굴 트레이 맨시니에게 좌측 2루타를 허용하고 곧바로 클린업히터 앤서니 산탄데에게 투런 좌월 홈런을 허용했다. 볼티모어는 전날 토론토 에이스 로비 레이로부터 1회에만 2개의 홈런을 터뜨린 파워배팅이 더블헤더 1차전에서도 드러났다. 산탄데는 전날에도 결승 3점 홈런을 터뜨렸다.

볼티모어의 뜨거운 방망이는 식을줄 몰랐다. 2회초 토론토의 루데스 구리엘 주니어가 동점 투런포를 터뜨린 것도 잠시. 2회 말 하위 타순에서 2안타로 얻은 1사 2,3루서 9번 타자 리치 마틴이 땅볼로 2-2 균형을 깬 뒤 톱타자 오스틴 헤이스가 또 다시 2점 홈런으로 점수 차를 5-2로 벌렸다. 토론토는 3회 초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가 시즌 43호 솔로포로 3-5로 따라 붙었지만 선발 류현진은 뚝방이 무너진 듯 3회에도 위기를 피하지 못했다. 게레로 주니어는 홈런 선두 오타니 쇼헤이(44호)에게 1개 차로 추격했다.

류현진은 3-5로 뒤진 3회 선두타자 맨시니를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출루시키면서 또 위기를 자초했다. 이어 4번 산타데의 좌전 안타에 이어 1사 만루에서 7번 타자 라이언 맥케나에게 2타점 좌측 2루타를 얻어맞고 3-7 상황에서 강판됐다. 부상에서 복귀한 로스 스트리플링이 1사 2,3루에서 추가 실점을 막아 그나마 다행이었다. 그러나 스트리플링은 4회 톱타자 오스틴 헤이스, 2번 라이언 마운트캐슬에 백투백 홈런을 허용해 경기는 돌이킬 수 없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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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오리올파크 캠든야드를 찾은 팬들이 류현진을 응원하는 문구를 들어 흔들고 있다. 볼티모어(매릴랜드주)|AP연합뉴스
볼티모어는 8월25일 19연패를 마감한 후 8승8패로 안정세를 보였다. 9월에는 5승4패로 승률 5할이 넘는다. 전반기 3승을 챙겼던 볼티모어가 아니었다. 류현진의 커맨드도 위력적이지 않았지만 볼티모어 타자들이 유인구에 속지 않았다. 16타자를 상대하는 동안 평균 4.3개의 투구를 했다. 삼진 4개 가운데 3개가 루킹 스트라이크 아웃이다. 헛스윙 삼진이 1개였다. 이는 나쁜볼을 쫓아가지 않았다는 것을 뜻한다.

토론토는 7-10으로 뒤진 7회 마지막 공격에서 4점을 뽑는 집중력으로 11-10으로 역전하는 할리우드 쇼를 연출했다.
moonsy1028@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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