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작발표회

[스포츠서울 | 안은재기자]주식, 코인 열풍이 부는 지금, ‘아껴쓰기’라는 재테크의 진수가 돌아왔다. 송은이, 김숙, 박영진이 프로 참견러가 돼 시청자들의 영수증을 샅샅히 파헤치고 1대1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한다.

9일 오후 4시 KBS Joy ‘국민 영수증’ 제작발표회가 온라인을 통해 생중계됐다. 행사에는 송은이, 김숙, 박영진, 김미견PD가 참석했다. ‘국민 영수증’은 최근 주식, 비트코인 등 투자 열풍이 부는 가운데 ‘아껴쓰기’로 순한맛 재테크로 시청자들의 눈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이전에 송은이와 김숙은 KBS2 ‘김생민의 영수증’에서 함께 호흡한 바 있다. 당시 ‘김생민의 영수증’은 짠돌이 캐릭터 김생민이 일반인의 영수증을 분석해 소비 전략을 세워주는 프로그램으로 인기를 누렸다. ‘스튜핏’, ‘그뤠잇’ 등 각종 유행어도 생산했으나 메인 MC 김생민의 개인적인 논란으로 그가 방송 출연을 중단하며 프로그램도 함께 막을 내렸다. 그랬던 ‘영수증’이 3년 만에 송은이, 김숙을 필두로 박영진과 새롭게 단장해 돌아왔다. 주식 ,코인, 부동산 등 매운맛 재테크가 판을 치는 가운데 ‘아껴 쓰기’로 재테크의 본질을 되살릴지 기대감이 모였다.

김미견PD 단체 (2)

송은이는 “3년 만에 영수증 시리즈 두 번째를 함께 하게 됐다. 그때와 지금은 상황이 달라졌다. 현실적인 상황을 반영해서 재밌고 알찬 프로그램이 되도록 하겠다”면서 “시즌1때는 욜로라는 키워드가 있었다. 하지만 이번에는 우리가 힘들어하는 팬데믹이 있다. 그때보다 훨씬 더 허리띠를 졸래매야함에도 우리 소비는 커져있다. 이번 영수증은 더 졸라매야겠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김미견PD는 “요즘 사람들이 부동산과 재테크에 관심이 많지만 통장에서 야금야금 새는 푼돈에는 무심하다”면서 “나중에 카드값을 보고 자책하시는 분들이 많다. ‘국민 영수증’을 함께 하시면 따끔한 조언과 따뜻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고 짚었다.

김숙도 “다른 분들의 영수증을 보면서 저도 잘못됐다는 것을 느낀다. 다른 사람의 영수증을 보면서 나를 되돌아본다. 시즌1때부터 가계부를 쓰게 됐다. 녹화 끝나고 가계부를 보면 엉망이다. 그 마음을 다잡을 수 있는 시간이 되어서 유익한 프로그램이다”라고 이야기했다. 박영진 “대기실에서 많은 분들과 함께 했다. 현장 분위기는 시끌시끌하고 재밌는 분위기를 이어가고 있다”고 털어놨다.

세 멤버는 각자의 소비철학을 털어놨다. 송은이는 “우리는 여러가지 욕구가 있다”면서 “그 모든 욕구들을 다 해결하는 한 방은 바쁘게 사는 거다. 바쁘게 살면 저녁에 잠도 잘 온다. 꼰대같은 이야기지만 바쁜 게 답이다. 저도 짬만 나면 (쇼핑을 위해)검색한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에 김숙은 “바쁜 와중에도 사는 게 소비의 여왕”이라고 반박했다. 이어 “진짜 사고 싶은 것은 사야한다. 너무 안 사는 것도 삶의 활력소가 없어지는 거다. 정말 사고 싶은 거는 사되 집에서 겹치지는 말자는 것이다. 저는 장 안에 안 넣어놓고 매장처럼 밖에 다 내놓았다. 보이니까 있다고 생각한다. 옷장도 문짝을 다 뗐다. 비슷한 것을 안 사게 된다. 지금은 넉넉하게 나와있게 하니까 덜 사게 된다”고 털어놨다.

송은이

박영진은 ‘국민영수증’으로 인해 소비철학이 바뀌었다고 했다. 그는 “(프로그램을 시작하고)움직이는 게 곧 소비라는 걸 깨달았다”고 했다. 이어 “누굴 만나고 집 밖에 나가는 게 돈이다. 내 자신에게 참다참다 하나정도 리워드 해주는 것은 오케이다. 일주일간 , 한달 열심히 일했으면 하루 정도를 플렉스해야한다. 보상 받음으로서 한 달을 버틸 수 있다. 리워드를 줄 수 있는 소비는 괜찮다”라면서도 “하지만 움직이는 게 곧 소비다”라고 재차 강조했다.

두 사람은 ‘영수증’ 시즌1 촬영 시 자신의 소비 패턴을 돌아봤다고 했다.송은이는 “아무래도 저도 잘 했던 것 잘못했던 것 비추어본다. 목표가 있으면 가다서다 반복하다 그쪽 방향을 보고 있으면 된다. 작은 돈을 허투로 쓰지는 않게 된다. 큰 돈을 펑펑 써서 그렇다”고 웃었다.

김숙은 “시즌1때 미니멀라이프를 했다. 너무 미니멀로 살다가 요요가 와서 그 전에 못 샀던 것 까지 다 샀다. 저는 작전을 바꿔서 사고싶은 거 좀 사자 너무 안 사서 다른데 가서 욕구불만처럼 화를 낸다”고 털어놨다. 또 김숙은 시즌1에 비해 일반인 영수증의 씀씀이가 커져 놀랐다고 했다. 그는 “보면서 놀랐다. 시즌1에 비해서 더 씀씀이가 커졌다”면서 “(코로나19로) 멀리 못가니 보상심리가 있는 듯 하다. 이때 소비를 줄여서 목돈 만들 수 있는 상황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희망했다.

박영진은 “저는 집에서 포장해서 먹는 비용이 늘었다. 엥겔 지수가 늘었다. 너무 재밌는 지적들이 있지만 저는 예능적 허용 캐릭터로서 비약도 하고 극단적으로 간다. 이야기 끝나고 전문가님이 나오셔서 꼼꼼히 분석하고 솔루션을 제공해주시기 때문에 많은 도움이 되실 것 같다”고 본방 사수를 격려했다.

김숙

또 송은이와 김숙은 연예계 대표 ‘잉꼬’ 절친으로 유명하다. 두 사람은 팟캐스트 ‘송은이와 김숙의 비밀보장’에서 콤비 활약으로 두 사람 모두 제2의 전성기를 열었다. 두 사람은 이미 Olive ‘밥블레스유’, LG헬로비전.더라이프의 ‘북유럽 with 캐리어’ SKY.채널A ‘송은이 김숙의 영화보장’ 등에서 호흡을 맞추며 궁합이 좋은 콤비로 활약하고 있다. 이번 ‘국민 영수증’에서 두 사람의 티키타카도 하나의 관전포인트가 될 예정이다. 송은이는 “우리는 이제 서로 눈빛만 봐도 안다. 그런 측면에서는 딱 눈빛만 봐도 저 사람이 무슨 상태인지 알 수 있다”고 털어놨다.

마지막으로 “보고서 많이 웃으셨으면 좋겠다. 그 웃음 중에 뼈를 때리는 하나가 여러분들이 돈을 모으는 방법이다. 방송을 보면서 많이 웃으시다가 방법을 찾아가셨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김숙은 “요즘 쓴소리 하는 분들이 적어졌다. 그런데 ‘국민영수증’은 진짜 그 분을 위해서 쓴소리를 하는 프로그램이다”라고 말했다. 김숙은 라미란을, 송은이는 배구선수 김연경을, 박영진은 축구선수 손흥민, 신세계 정용진 부회장을 게스트로 모시고 싶다고 밝혔다.

한편 KBS joy ‘국민 영수증’은 오는 10일 오후 9시 10분 첫 방송된다.

안은재기자 eunjae@sportsseoul.com

사진|KBS jo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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