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히트노런 놓치고 완봉승 거둔 미란다
두산 아리엘 미란다. 연합뉴스

[스포츠서울 | 잠실=최민우 기자] 두산이 키움을 꺾고 2연승을 내달렸다.

두산은 8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키움과 경기에서 7-1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시즌 전적 45승 50패 2무가 됐다. 그동안 유독 키움 전에 고전했던 두산이다. 시즌 전적에서도 4승 8패로 열세였으나, ‘에이스’ 아리엘 미란다를 앞세워 승리를 쟁취했다. 이날 선발 투수로 나선 미란다는 시즌 12승(패)을 수확했다. 타선에서는 정수빈이 3안타 2타점을 기록하며 승리에 앞장섰다.

미란다의 투구는 키움 타선을 압도했다. 직전 등판이었던 2일 잠실 KIA 전에서 9회초 2아웃에서 김선빈에게 안타 한 개를 맞고 노히트노런 대기록을 놓치며 아쉬움을 남겼는데, 이날 경기에서 심리적, 체력적 후유증은 전혀 없었다. 구속은 직전 등판보다 조금 떨어졌으나, 키움 타선을 잠재우기에 충분했다. 미란다는 빠른 공에 낙차 큰 변화구로 상대 타이밍을 뺏어냈다.

그사이 타선도 득점 지원에 나섰다. 1회부터 2점을 선취하는 데 성공한 두산이다. 상대 선발 김동혁에게 선두타자 허경민이 아웃됐지만, 호세 페르난데스가 좌전 안타로 기회를 이어갔다. 여기에 박건우의 타구를 유격수 전병우가 송구 과정에서 실수를 저질러 1사 2,3루 득점 찬스를 잡았다. 김재환이 외야 뜬공으로 물러난 뒤, 양석환의 2루타로 주자를 모두 불러 모았다. 4회에도 양석환의 몸에 맞는 공, 정수빈의 안타, 김재호의 고의 사구로 이어진 1사 만루 때 박세혁의 희생플라이로 한 점을 더 도망갔다.

노히트노런 놓치고 완봉승 거둔 미란다
두산 아리엘 미란다. 연합뉴스

100구가 넘은 상태에서도 7회 올라온 미란다는 선두타자 김혜성에게 안타를 맞았지만 허정협을 외야 뜬공 처리해 1아웃을 올렸다. 이후 두산 벤치는 교체를 지시했고, 이현승에게 공을 넘겼다. 하지만 이현승은 실점을 막지 못했다. 예진원에게 1타점 좌전 안타를 맞았고, 미란다의 책임주자가 홈을 밟아 29이닝 무실점 기록이 깨졌다. 미란다는 6.2이닝 5안타 1사사구 9삼진 1실점을 기록해 시즌 15번째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3실점 이하 투구)를 올렸다.

점수를 내줬지만, 두산은 곧바로 키움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7회말 강승호의 몸에 맞는 공, 페르난데스의 고의사구 때 박건우의 안타로 1점, 김재환의 볼넷으로 만들어진 2사 만루 찬스를 정수빈이 2타점 중전 안타로 연결시켰다. 이어 8회에는 강승호가 솔로포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두산은 홍건와 권휘가 8·9회를 삭제하며 경기를 마쳤다.

반면 키움은 이날 패배로 2연승을 마감했고, 50패(52승 1무)째를 떠안게 됐다. 이용규가 4타수 3안타 1타점으로 분전했지만, 팀 패배를 막지 못했다.

miru0424@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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