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1]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용인세브란스병원 전경. 제공|용인세브란스병원

[스포츠서울 | 양미정기자]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용인세브란스병원은 최근 개원 후 첫 장기이식 수술을 실시해 성공했다고 26일 밝혔다.

용인세브란스병원은 본원 뇌사판정위원회에서 뇌사 판정을 받은 환자로부터 폐, 간, 신장 등 장기를 기증받았다. 이 중 좌측과 우측 신장을 말기 신장병으로 혈액투석을 받고 있는 두 명의 환자에게 이식했다. 7월 17일 장기를 이식받은 환자들은 약 2주간의 입원 치료 기간을 거쳐 건강을 회복해 각각 7월 30일과 8월 2일 퇴원했다.

이번 신장이식 수술은 용인세브란스병원이 지난해 9월 보건복지부로부터 장기이식의료기관과 장기이식등록기관으로 지정된 후 실시한 첫 장기이식 수술이라는 점에서 큰 의의를 지닌다. 특히, 지난 10월 국립장기조직혈액관리원으로부터 뇌사판정의료기관으로 지정돼 뇌사자 판정에서부터 장기이식 수술까지 기관 내에서 모두 진행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한 것이 신속한 수술을 통한 이식 성공의 바탕이 됐다.

뇌사추정자 발생 시 한국장기조직기증원(Korea Organ Donation Agency, KODA)이 내원해 뇌사추정상태 및 기증 가능 여부를 확인하고 보호자 면담을 통해 장기기증 의사를 묻는다. 보호자가 장기기증에 동의한 경우 1?2차 뇌사 조사와 뇌파검사를 거친 후 전문의와 비의료인으로 구성된 병원 뇌사판정위원회에서 만장일치 방식으로 뇌사 판정을 진행한다. 이후 기증 수술을 실시하며 기증자에게는 장례식장 안치를 비롯한 사후 예우와 유족 관리를 실시한다.

용인세브란스병원 허혁 외과부장은 “개원 후 처음으로 실시한 장기이식 수술이 성공적으로 실시돼 큰 의미로 다가온다”며 “장기기증이라는 따뜻하고 아름다운 나눔이 원활히 실천될 수 있도록 이식 관련 의료 역량 강화는 물론 장기기증 인식 개선까지 폭넓을 활동을 통해 장기기증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용인세브란스병원은 지난 11월 한국장기조직기증원과 ‘뇌사장기기증자 관리업무 및 기증활성화 업무협약’을 체결해 장기기증에 대한 인식을 개선하고 뇌사추정자 인지율을 높여 뇌사자 장기기증을 활성화하고자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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