첼시로 돌아온 로멜루 루카쿠
7년 만에 첼시로 돌아온 로멜루 루카쿠. 지난 2월 인터밀란 시절 모습이다. AFP 연합뉴스

[스포츠서울|김경무전문기자] 참 먼길을 돌아서 다시 팀으로 복귀했다. 이젠 2021~2022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무대를 뒤흔들 거물 스트라이커로 주목을 받고 있다.

첼시가 12일(현지시간) 인터밀란에서 뛰던 벨기에 출신 특급 스트라이커 로멜루 루카쿠(28)와 5년 계약을 맺었다고 영국 BBC 등 외신들이 일제히 보도했다. 이적료 9750만파운드(1570억원). 맨체스터 시티가 애스턴 빌라의 미드필더 잭 그릴리쉬를 최근 영입하면서 지급한 1억파운드의 이적료에는 다소 미치지 못하는 금액이다.

루카쿠 영입으로 첼시는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6골 밖에 넣지 못한 골잡이 티모 베르너의 대타를 확보하게 됐다. 천군만마를 얻은 격이다.

루카쿠는 “배울 것이 많은 아이 때 여기에 왔다. 지금은 많은 경험을 가지고 돌아왔고, 더 성숙해졌다”고 7년 만의 컴백 소감을 밝혔다. 그는 이어 “어렸을 때 첼시를 응원해왔으며, 이제는 돌아와서 팀이 많은 우승을 할 수 있도록 돕게 됐다”며 “놀라운 기분”이라고 했다.

토마스 투헬 감독이 이끄는 첼시는 지난 2020~2021 시즌 EPL에서 초반 부진을 딛고 4위로 마쳤는데, 총 58골로 EPL 팀 중 득점력은 8위로 처졌다. 2020년 6월 4800만파운드의 이적료에 데려온 독일 출신 스트라이커 티모 베르너는 리그 35경기에서 출장해 6골 밖에 넣지 못하는 등 기대에 못미쳤다.

루카쿠는 인터밀란 소속으로 2020~2021 시즌 이탈리아 세리에A에서 36경기 24골(득점랭킹 2위)을 기록했고, 팀의 우승에 견인차가 됐다. 그의 눈부신 활약으로 인터밀란은 11시즌 만에 감격의 우승을 차지했다.

마리나 그라노프스카이아 첼시 디렉터는 “우리는 세계 최고의 스트라이커의 한명과 계약을 맺은 것”이라며 “우리는 그가 사랑하는 클럽으로 다시 그를 데려오게 되고, 챔피언스리그 우승 팀에 그의 재능을 더하게 돼 매우 기쁘다”고 말했다.

루카쿠는 “첼시를 떠난 이후 많은 기복이 있었던 긴 여정이었지만, 이러한 경험들이 나를 강하게 만들었고, 팀이 더 많은 트로피를 획득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은 도전”이라고 말했다.

루카쿠는 지난 2009년부터 벨기에의 안더레흐트에서 뛰다가 만 18세이던 2011년 여름 첼시로 스카우트됐다. 그러나 3시즌 동안 자리를 잡지 못하고 방황했다(15경기 1골). 이 때문에 에버튼 등에서 임대선수 생활을 했고 2014년 에버튼으로 옮겼다. 그러다가 2017년 여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 이적해 2시즌(96경기 42골)을 뛰었다. 그리고 2009년 여름 인터밀란(95경기 64골)으로 갔고 새로운 성공시대를 열었다. kkm100@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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