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2] 마켓컬리, 재사용 포장재 ‘컬리 퍼플 박스’
마켓컬리는 최근 재사용 포장재를 활용한 ‘컬리 퍼플 박스’를 도입했다. 제공 | 마켓컬리

[스포츠서울 | 배우근기자] 올해 상반기 온라인 식품시장 거래액이 28조원에 근접하면서 가파른 성장세가 이어지고 있다. 연말까지는 온라인 식품시장 규모가 50조원을 넘어설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12일 통계청과 식품업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온라인 식품시장 거래액은 27조8000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45.4% 늘었다. 반기 기준으로 지난해 하반기(24조1000억원)에 이어 또다시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거래액은 음·식료품, 농·축·수산물, 음식서비스(피자·치킨 등 배달서비스)의 인터넷·모바일쇼핑 거래액을 합한 것이다. 음·식료품 거래액이 12조원으로 지난해 상반기보다 33.8% 늘었고 농·축·수산물은 3조8000억원으로 36.1%, 음식서비스는 11조9000억원으로 63.4% 각각 증가했다.

상반기 전체 온라인 쇼핑 거래액이 91조8000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23.6% 증가한 것과 비교하면 온라인 식품시장 증가율은 거의 두 배에 달한다. 가구(21.7%), 서적(11.9%), 의복(11.1%), 화장품(4.6%) 등 다른 종목과 비교해도 역시 높은 편이다.

온라인 식품시장 거래액은 2017년 13조2000억원에서 2018년 18조7000억원, 2019년 26조9000억원에 이어 지난해 43조원으로 껑충 뛰었다. 코로나19 사태로 식품시장에서도 비대면(언택트) 소비 경향이 뚜렷해진 영향이 크다. 올해도 상반기 거래액이 이미 27조8000억원에 달해 한해 전체 거래액은 50조원을 훌쩍 넘길 것이라는 관측이다.

식품회사들은 그동안 온라인 식품시장 성장에 맞춰 관련 사업을 강화해 왔다. 동원홈푸드는 최근 온라인 고기 배달 앱인 ‘미트큐(meat Q) 딜리버리’를 선보이고 온·오프라인 연계(O2O) 플랫폼 사업에 진출했다. 고객이 배달 앱에서 자신이 등록한 주소지와 가까운 정육점을 선택해 한우, 육우, 한돈, 계육, 수입육 등 원하는 고기의 부위와 중량을 주문하고 결제하면 1시간 안에 고객에게 배송되는 서비스다.

동원홈푸드 관계자는 “최근 코로나19로 인해 어려움을 겪는 정육점 소상공인과 상생하고 동시에 소비자가 신선한 고기를 비대면으로 간편하게 만나볼 수 있도록 이번 앱을 기획했다”고 설명했다.

kenny@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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