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첫 안타에 박수 보내는 김경문 감독
5일 일본 요코하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야구 패자 준결승 한국과 미국의 경기. 김경문 감독이 1회초 2사 때 이정후가 2루타를 치자 박수를 치고 있다. 도교 | 연합뉴스

[스포츠서울 | 요코하마=김용일기자]“13년 전에는 이정도 부담은 없었다.”

김경문 감독이 이끄는 야구 대표팀은 5일 일본 가나가와현 요코하마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야구 패자 준결승 미국전을 상대로 2-7로 패했다. 전날 승자 준결승 한일전에 이어 미국전에도 패한 한국은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대표팀은 7일 도미니카공화국과 마지막 동메달 결정전을 치른다.

경기 후 김경문 감독은 “6회 이후 점수차가 벌어지면서 만족스럽진 않다”며 “13년 전에는 이정도 부담은 없었다. 즐겁게 매경기를 치르다보니 연승이 이어졌다. 이번 대회도 꼭 금메달을 따야한다는 생각은 없었다. 선수단과 함께 국민들께 납득가는 경기를 하길 바랐다”고 소회를 밝혔다.

이어 “오늘 젊은 선수들이 발전해 좋은 모습을 봤다. 아쉬운 부분도 보완할 점도 찾았다. 금메달은 잊고 잘쉬고 마지막 경기를 잘 마무리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경기 6회 불펜이 무너지며 대량 실점했다. 김 감독은 ‘최종 엔트리에 선발이 아닌 불펜을 더 뽑았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결과를 두고 감독이 할말은 없다. 선발진이 지금까지 잘 던졌는데 계투를 많이 뽑았다면 어떻게 됐겠느냐”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생각이 있었으니 이렇게 뽑았을 것이다. 마지막 경기가 남았으니 기다려달라”고 강조했다.

kyi0486@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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