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강백호 \'꿈은 아니겠지\'
5일 일본 요코하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야구 패자 준결승 한국과 미국의 경기. 2-7로 패해 결승 진출이 좌절된 대표팀의 강백호, 이정후 등이 아쉬워하고 있다. 요코하마 | 연합뉴스

[스포츠서울 | 요코하마=김용일기자] 좀처럼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결승을 향한 마지막 경기에서 부진했고 고개를 숙인 채 동메달 결정전을 응시했다. 한국 야구 대표팀 야수진 막내 강백호(22)가 결승 진출에 실패한 심정을 털어놓았다.

강백호는 5일 일본 요코하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미국과 준결승전에서 2번 지명타자로 출전해 4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 3회와 5회, 그리고 7회까지 득점권 찬스와 마주했으나 이를 살리지 못했고 한국은 2-7로 미국에 완패를 당했다. 이로써 한국은 오는 7일 도미니카와 동메달 결정전에 임한다.

경기 후 강백호는 취재진에 질문에 좀처럼 말을 잇지 못하면서 “이번 대회 처음부터 좋지 않았다. 내 플레이를 하지 못한 것, 타석에서 망설인 게 후회스럽다”고 깊은 한 숨을 내쉬었다. 이어 그는 “더 좋은 성과를 보여드리지 못해서 죄송스럽다. 남은 한경기 최선 다해서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좀처럼 전날 일본전에 이어 이날 미국전 패배의 아쉬움을 지우지 못했다. 강백호는 “단기전이고 모르는 승부였다. 어제나 오늘 이겼으면 결승전에 갔을 것”이라고 이틀 연속 패배를 돌아봤다. 강백호는 지난 4일 일본전에서는 6회 좌전 적시타를 날리며 활약한 바 있다.

이제는 도미니카전에 집중할 수밖에 없다. 이날 도미니카가 경기 없이 휴식을 취한 것과 달리 한국은 투수 소모가 극심한 상태다. 6일 경기가 없지만 투수진 소모만 놓고 보면 한국이 도미니카보다 많았다.

그러나 강백호는 마지막 경기 후회없는 승부를 할 것을 다짐했다. 그는 “투수 소모가 큰 것은 신경 쓰이지 않는다. 도미니카전 또한 모르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남은 한 경기 후회없이 하고 싶다. 오늘 경기 끝나고도 선수들끼리 아직 한 경기 남았으니까 포기하지 말자고 했다”고 각오를 다졌다.

kyi0486@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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