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캡처|WBSC 홈페이지

[스포츠서울 | 이환범기자] ‘미국 넘고, 일본 다시 한 번 붙어보자.’

한국 야구대표팀이 5일 오후 7시 요코하마 스타디움에서 미국과 결승행을 놓고 자웅을 겨룬다. 여기서 이기면 전승으로 결승에 진출한 일본과 7일 오후 다시 맞붙어 우승자를 가린다.

한국은 미국에 예선전에서 2-4로 패했지만 전력상 충분히 해볼만한 팀이다. 미국은 탬파베이 레이 산하 트리플A 소속 우완 조 라이언을 선발로 예고했다. 한국은 KIA의 좌완 신인 이의리가 선발로 등판한다. 결승행을 위해서는 내일이 없는 승부라 이의리를 필두로 모든 선수가 대기하는 총력전 승부가 예상된다.

올림픽 미국전은 희비가 교차한다.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서는 한국이 대회 첫 경기에서 미국과 맞붙어 8-7로 승리하며 9전전승 퍼펙트 금메달의 스타트를 끊었다.

2000시드니 올림픽에서는 두고두고 아쉬움이 남았다. 예선전에서 0-4로 패했고, 준결승전에서 다시 맞붙어 역시 2-3으로 패해 동메달 결정전으로 밀려났다. 경기 내용을 되짚어 보면 더 진한 아쉬움이 남는다. 예선전과 준결승전에서 잠수함 정대현이 눈부신 호투를 펼쳤다. 예선전에서는 정대현이 7이닝 무실점 역투를 하고 내려간 뒤 8회 구원진이 심판의 석연치 않은 스트라이크-볼 콜로 흔들리며 통한의 실점을 하고 말았다. 준결승전에서도 정대현은 역투를 거듭했다. 6회까지 1실점으로 호투하던 정대현은 비로 경기가 중단됐다가 다시 재개되는 어수선함 속에 동점을 내주고 말았다. 그리고 구원진 끝내기 홈런을 맞아 2-3로 역전패했다.

돌이켜보면 투수력를 받쳐줄 좀 더 자신있고 확실한 공격이 필요했다. 한국은 이 대회에서 결승진출 실패의 아쉬움을 동메달 결정전에서 일본을 또 다시 격파하며 달랬다.

한국은 이후 2006 월드베이스볼클래식 본선라운드에서 미국 메이저리그 정예대표팀을 격파하며 4강에 올랐고, 2008 베이징 올림픽 금, 2009 WBC 준우승 쾌거를 달성하며 국제무대 강자로 부상했다. 2015프리미어12 결승에서 미국을 꺾고 우승했고, 2019프리미어12 슈퍼라운드에서도 5-1로 승리한 바 있다.

국제대회에서는 아무리 전력 분석을 한다고 해도 리그에서 상대하던 투수들보다는 낯설다. 이런 투수들을 얼마나 공략하느냐가 승부의 관건이 된다. 태극전사들의 방망이가 얼마나 힘차게 돌아가느냐에 메달의 향방이 달려있다.

white@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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