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스플래닛999 제작발표회_단체2

[스포츠서울 | 안은재기자]‘프로듀스101’의 진정성 과제를 안은 Mnet 한중일 걸그룹 오디션 ‘걸스플래닛999’가 시작을 알렸다.

5일 오전 11시 Mnet 한중일 걸그룹 오디션 프로그램 ‘걸스플래닛999:소녀대전(이하 걸스플래닛999)’ 제작발표회가 온라인 생중계됐다. 제작발표회에는 윤신혜CP, 김신영PD, 여진구, 선미, 티파니 영, 백구영, 장주희 , 임한별, 조아영이 참석했다. 걸스플래닛999는 한국, 중국, 일본 각 국가의 33명의 참가자 중 9명의 우승자를 가리는 오디션 프로그램이다. Mnet이 오디션 프로그램 명가이기는 했지만 ‘프로듀스 101’ 오디션 프로그램 시리즈에서 담당 PD 두 명이 투표 조작으로 실형을 선고받아 불명예를 안게 됐다. 이후 첫 오디션 프로그램인 걸스플래닛999가 논란을 딛고 진정성있는 오디션 프로그램으로 거듭날지 남다른 관심이 쏠리고 있다.

윤신혜CP는 “저희 투표는 100% 글로벌 투표로 데뷔 멤버가 정해진다. 한국 50%, 글로벌 50%로 합산된다”면서 “이 투표는 Mnet과 별도로 유니버스에서 진행된다. 최종 데이터만 저희 제작진에게 전달된다. 데이터가 변형되지 않고 정확하게 방송에 반영되는지는 작년부터 진행한 외부 참관인 제도를 통해 검열하고 있다. 어뷰징을 방지하기 위한 내부 시스템도 있다. 어느 때보다 투명하고 공정한 대결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공정한 오디션 프로그램인 점을 강조했다.

또 참가자들의 신체적, 정신적 건강 유지를 위해 노력했다고 했다. 김신영 PD는 “프로그램 기획하면서 가장 신경 쓴 부분이 참가자들의 신체적 정신적인 건강이다. 참가자들이 쾌적한 생활을 할 수 있도록 최소 인원이 생활할 수 있는 숙소를 구비했다. 두 번째는 식단이다. 경영 과정 자체가 힘들어서 최대한 영양가있는 음식을 먹을 수 있도록 배식한다”고 말했다. 이 말을 들은 선미는 “너무 부럽다”면서 “엠넷 사랑해요”라고 감탄했다.

걸스플래닛999 제작발표회_여진구_선미_티파니 영1

또 악마의 편집과 편집 분량에 대해서도 김 PD는 “방송은 시간이 정해져있고 편집을 해야 한다. 특정 참가자에게 더 분량을 할애하려는 것은 없다. 저희가 프로그램 메시지에 따라 편집과 구성을 정하게 된다. 한중일 소녀들이 성장하고 결과적으로 자신의 꿈을 이루는 그 스토리에 부합하는 것에 대해 편집 분량을 나눈다. 가능한 여러 참가자의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개별PR, 직캠 등 디지털 영상도 제작하고 있다. 시청자분들이 99명 소녀들의 개별적인 매력을 보여줄 수 있게끔 하겠다”고 강조했다.

걸스플래닛999를 통해 첫 MC를 맡은 여진구는 너무 긴장한 나머지 첫 녹화날 옷이 다 젖었다는 뒷이야기를 털어놔 웃음을 안겼다. 그는 “첫 녹화, 신고식을 제대로 치렀다. 너무 떨려서 전날 대본을 많이 보고 갔는데 정말 떨렸다”고 하자 티파니가 “(여진구 씨가) 현장에서 부탁드렸던 것들을 거절 안 하고 보여드렸다. 1회는 ‘진구대전’이었다. 진구 매력발산을 기대해주셔도 좋다”고 웃었다. 이에 여진구는 “촬영 끝나고 입었던 옷이 다 젖었다. 긴장 너무 많이 해서 식은땀을 너무 많이 흘렸다”고 덧붙였다.

K팝 마스터로 등장한 선미와 티파니는 각자 데뷔를 위해 고군분투하는 99명의 소녀들을 위한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티파니는 “실수와 실패를 구분했으면 좋겠다. 실수는 누구나 할 수 있는건데 실패는 포기했을 때 하는 거다. 저 또한 실수하는 것을 두려워하는데 사람으로서, 아티스트로서, 여자로서 실수를 두려워하지 말고 했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선미도 “결국에는 자만하지 않는 마음이 중요하다. 그래야 나 자신을 돌아보게 되고 돌아봄으로써 내가 멋진 사람으로 성장할 수 있다”면서 “지금 당장은 성공하는 데 있어서 이런 마음이 중요하지 않을 수 있지만 우리는 오랫동안 사람을 행복하게 해주는 일을 하니까 (이런 마음을 가지고) 소녀들이 좀 더 성장했으면 좋겠다”고 이야기했다.

걸스플래닛999 제작발표회_마스터군단2
마스터군단

이어 두 사람은 걸스플래닛999를 통해 옛날 기억들을 새록새록 되살렸다고 털어놨다. 티파니는 “정말 많은 옛날 생각이 났다.”면서 “선미 씨와 정말 안 울겠다고 했는데 너무 떠오르는 기억들이 많았다. 다시 그때의 나를 생각하게 되고 힐링의 시간도 많았다. 참가자들 모습 보면서 ‘내가 그래서 그랬구나’하는 리마인드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현장에서도 제작진분들이 열심히 준비한 게 느껴졌다. 저희가 함께 K팝을 대표하는 걸그룹을 만들 수 있다는 점에서 특별한 공간인 것 같다. 따듯한 응원과 말을 부탁드린다. 저희와 함께 하는 에너지를 받는 순간이 될 것 같다”고 기대감을 높였다.

마지막으로 윤신혜CP는 “탈정치적인 글로벌 문화 행사다. 올림픽에서도 정치, 인종적 발언이 금지되고 있다. 걸스플래닛999도 K팝에 대해서만 이야기하고 있다. 모든 참가자들도 서로를 존중하고 있다. K팝, 한국 문화에 대한 열정을 보여준 참가자들을 선정했다. 99인 모두 그룹에 상관 없이 좋은 애티튜드를 보여주는 참가자들에게 박수를 보내주고 있다”고 마무리했다.

한편 Mnet ‘걸스플래닛999:소녀대전’은 6일 오후 8시 20분 방송된다.

안은재기자 eunjae@sportsseoul.com

사진|Mnet

기사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