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티안 에릭센 비비씨캡
크리스티안 에릭센 /BBC캡쳐

[스포츠서울 박병헌전문기자]덴마크 국가대표로 유로2020 경기에서 심정지로 쓰러졌던 크리스티안 에릭센(29)이 건강한 모습으로 소속팀 인터밀란에 복귀했다.

영국의 BBC는 “에릭센이 훈련장인 수닝 트레이닝 센터에 돌아왔다. 그는 정신, 신체적으로 건강하다”면서 “에릭센은 덴마크 의사가 제안한 회복 프로그램을 진행하면서 상황을 지켜볼 것”이라고 5일(한국시간) 보도했다.

에릭센은 지난 6월 13일 핀란드와의 유로 2020 B조 조별리그 1차전을 치르던 중 죽음의 위기를 넘겼다. 전반 42분쯤 드로인 과정에서 공을 받은 뒤 혼자서 갑작스럽게 쓰러졌다. 동료들은 상황의 심각성을 인지해 급하게 의료진을 호출했고, 의료진은 에릭센의 상태를 확인했다. 자칫 잘못하면 생명에 지장이 있을 수 있을 만큼 분위기가 심각했다. 에릭센은 약 15분 동안 심폐소생술을 비롯한 응급 처치를 받은 후 병원으로 후송됐다.

에릭센은 병원에서 안정을 되찾았고, 추후 ICD(삽입형 제세동기) 삽입 수술도 성공적으로 받았다. 회복까지 빠르게 이어지면서 퇴원 수속을 밟아 조국으로 돌아갔다. 최근 가족들과 함께 편안하게 휴가를 보내는 모습도 공개됐다.

다만 문제는 에릭센이 선수 생활을 계속 이어갈 수 있을지 미지수였다. 현지 보도에 따르면 에릭센은 인터밀란에서 뛸 수 없을 것으로 전망됐다. 선수 건강에 관해 엄격한 지침이 있어서 제세동기를 영구적으로 착용하면 출전 금지 사항에 해당한다. 선수 간에 몸싸움이 잦기 때문에 선수 보호 차원에서 출전을 금지하는 것이다. 물론 정밀 검사를 받은 뒤 주치의의 판단하에 제세동기 없이도 경기를 할 수 있다면 새 시즌 인터밀란 유니폼을 입고 그라운드를 누빌 수 있다.

만약 인터밀란에서 뛸 수 없다면 잉글랜드 혹은 네덜란드 무대로 복귀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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