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키운다-horz

[스포츠서울 | 안은재기자]육아 예능 프로그램이 다시 각광받고 있다. JTBC ‘용감한 솔로 육아-내가 키운다(이하 내가 키운다)’, KBS2 ‘슈퍼맨이 돌아왔다(이하 슈돌)’, 채널A ‘요즘 육아 금쪽같은 내 새끼(이하 금쪽같은 내 새끼)’가 각기 다른 매력으로 현실 육아를 안방극장에 보여준다.

‘내가 키운다’는 돌아온 싱글(돌싱) 엄마들의 홀로 육아를 담아 첫 방송부터 시선을 끌었다. 지난해 5월 배우 이동건과 결별 후 혼자 딸 로아를 양육하고 있는 배우 조윤희부터 채림, 김현숙, 김나영 등 비슷한 아픔을 가진 네 출연진이 등장해 현실적인 홀로 육아를 보여준다. 기존 육아 예능에서 편부모 가정을 다룬 적이 없었기에 ‘내가 키운다’는 새로운 시도였고, 바뀐 사회적인 인식을 잘 담아내고 있다.

‘내가 키운다’ 김솔PD는 “아이들의 예쁜 모습만 담으려고 하지 않았다. 현실적인 육아 문제에서 양육자인 엄마가 아이를 어떻게 케어하는지, 그 과정도 프로그램의 이야기다. 아이가 우는 모습, 떼를 쓰고 넘어지는 모습이 다 나오기 때문에 다른 육아 예능의 고정관념을 깨는 작업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같은 현실 육아를 담아내서일까. 새로운 형태의 가족과 출연자들의 고백을 보여준 ‘내가 키운다’는 첫 방송 이후 4주 연속 종편 타겟 시청률 1위를 하며 인기를 끌고 있다.

‘슈돌’은 8년 동안 이어져오며 안방극장 장수 육아 예능으로 자리잡았다. ‘슈돌’은 2014년 MBC ‘아빠! 어디가?’, SBS ‘오 마이 베이비’ 등 방송 3사가 육아 예능을 선보이던 전성기 시절부터 함께해온 장수 프로그램이다. 방송 초기 이휘재의 쌍둥아 아들 이서언, 이서준 군, 추성훈의 딸 추사랑 양, 이동국의 다섯 남매 이재시·이재아 양, 이설아·이수아 양, 대박이로 친근한 이시안 군 등 스타보다 더 인기가 많은 자녀들을 생성했다. 현재는 그 전보다 화제되고 있지는 않지만 샘 헤밍턴, 박현빈, 이천수, 박주호, 윤상현, 사유리 가족의 일상으로 안방극장의 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금쪽같은 내 새끼’는 육아 솔루션을 제공한다. 실제 부부들이 등장해 육아 고민을 털어놓고 베테랑 육아 전문가들에 조언을 구한다. 오은영 정신건강의학과 의사를 중심으로 육아 솔루션이 이어지고, 육아 현재 진행중인 신애라와 장영란, 정형돈 등 MC들의 공감 리액션으로 재미를 더한다. 다른 육아 예능과는 달리 일반인의 현실 고민과 전문가의 조언이 이어진다는 점에서 시청자들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육아 예능은 스타가 자녀의 모습을 영상으로 담을 수 있다는 큰 장점도 존재하고, 육아로 고민하는 스타의 모습에 시청자들은 진한 동질감을 느끼기도 한다. 예비·초보 엄마들의 관심이 쏟아지는 육아 예능은 방송사와 출연진 모두에 인기인 셈이다. ‘내가 키운다’, ‘슈돌’, ‘금쪽같은 내 새끼’가 각기 다른 매력으로 육아 예능의 인기를 다시 살릴 수 있을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안은재기자 eunjae@sportsseoul.com

사진|채널A·JTBC·KBS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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