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라이밍
스포츠클라이밍 국가대표 서채현(왼쪽)과 천종원. 제공 | 대한산악연맹

[스포츠서울 | 남서영기자]한국 스포츠클라이밍 최초의 올림픽 메달리스트는 탄생할 수 있을까.

3일부터 열리는 2020 도쿄올림픽 스포츠클라이밍 종목에 국가대표 서채현(18)과 천종원(25)이 출전한다.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때 정식 종목으로 포함된 스포츠클라이밍은 이번 올림픽 정식 종목으로 채택되면서 한국의 유력한 메달 종목으로 떠올랐다.

한국 선수들은 이미 많은 국제무대에서 두각을 드러냈다. 2018년 아시안게임 때는 천종원이 남자 콤바인 종목 금메달을 획득했고, 사솔(27)과 김자인(33)이 콤바인에서 각각 금메달과 동메달을 목에 건 바 있다. 특히 김자인이 2019년까지 개인 통산 29개의 메달을 수확하며 ‘역대 리드 여자부 최다 우승자’와 ‘암벽 여제’ 타이틀을 굳게 했다.

아쉽게 김자인은 부상 여파로 인해 세계선수권대회에서 하위권에 머물러 다음 올림픽을 기약했다. 하지만 거물급 유망주들이 대거 포진했기에 기대는 높다.

볼더링, 리드, 스피드로 나뉜 스포츠클라이밍에서 리드 부문 세계랭킹 1위이자 2019시즌 4개의 월드컵 금메달을 목에 건 서채현이 메달을 노린다. 이번 대회에서는 한 선수가 3종목에 모두 출전한 뒤 합산 점수를 통해 순위를 결정한다. 따라서 주종목에서 1위를 차지한 뒤 나머지 2개 부문도 선전해야 한다. 서채현의 라이벌은 2018년 콤바인 세계선수권대회 여자부 1위를 차지한 야냐 가른브렛(슬로베니아)와 32살의 백전노장 노구치 아키요(일본)다.

자카르타 아시안안게임 콤바인 금메달리스트이자 2019 IFSC(국제스포츠클라이밍연맹) 월드컵 볼더링 세계랭킹 3위에 오른 천종원도 동갑내기 나라사키 도모아(일본)를 넘어서야 메달 고지에 가까워진다. 도모아는 2019 콤바인 세계선수권대회 남자부 우승자다.

스포츠클라이밍은 이미 2024 파리올림픽 정식 종목으로 채택되었다. 도쿄올림픽에는 남녀 콤바인 각각 1개씩의 금메달이 걸려있다. 3~4일 남녀부 예선(스피드, 볼더링, 리드)가 치러진 뒤 상위 8명의 선수가 5~6일 결선을 펼친 뒤 메달을 결정한다. 한국 선수가 메달을 획득할 경우, 스포츠클라이밍 최초의 올림픽 메달리스트로 이름을 남긴다.

namsy@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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