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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렉산더 츠베레프가 도쿄올림픽 테니스 남자 단식 결승에서 승리한 후 기뻐하고 있다. 도쿄 | 로이터연합뉴스

[스포츠서울 | 박준범기자] 노박 조코비치(1위·세르비아)의 ‘골든 그랜드슬램’을 저지한 알렉산더 츠베레프(5위·독일)가 올림픽 정상에 섰다.

츠베레프는 1일 일본 도쿄 아리아케 테니스파크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테니스 남자 단식 결승에서 카렌 카차노프(25위·ROC)를 2-0(6-3 6-1)으로 꺾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1시간 19분만에 승리를 따냈다. 츠베레프는 ‘빅 3’를 잇는 20대 기수의 선두주자로 꼽혔지만, 아직 그랜드슬램 대회에서 우승한 적이 없다. 지난해 US 오픈 준우승이 최고 성적이었다.

츠베레프는 4강에서 조코비치를 2-1(1-6 6-3 6-1)로 꺾었다. 상대전적 2승6패의 열세를 뒤집었다. 특히 조코비치는 한 해에 4대 그랜드슬램 대회와 올림픽에서 우승하는 ‘골든 그랜드슬램’을 노렸으나, 츠베레프에 막혔다. 조코비치는 4강전 패배 이후 동메달결정전에서도 파블로 카레노 부스타(11위·스페인)에게 무릎을 꿇었다.

조코비치를 잡은 츠베레프의 기세는 멈출 줄 몰랐다. 이날 그는 1세트 초반부터 3-1로 앞서며 기선제압에 성공했고, 끝까지 리드를 빼앗기지 않았다. 첫 번째 서브가 득점으로 이어진 확률이 87%에 달했고, 22개의 위닝샷으로 강력한 공격을 보였다. 또 7개의 실책만 저지르는 완벽한 경기력을 발휘했다. 독일 선수가 올림픽 금메달을 확보한 건 1988 서울 대회 여자 단식에서 우승한 슈테피 그라프 이후 33년 만이다. 남자 단식은 처음이다.

한편, 여자 복식 결승에서는 체코의 바르보라 크레이치코바-카테리나 시니아코바 조가 금메달을 획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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