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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안은재기자]엑소 전 멤버 크리스(중국명 우이판)이 성폭행죄로 중국 공안에 체포됐다. 중국서 성폭행죄는 최대 사형까지 집행 가능하기 때문에 그의 수사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성폭행 혐의로 체포된 크리스가 어떤 형량을 받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크리스는 중화권에서 활동중인 중국계 캐나다인으로 국내에서는 지난 2012년 SM엔터테인먼트의 그룹 엑소와 엑소M 멤버로 데뷔해 이름을 알렸다. 국내와 중국 활동 2년 후 2014년 그는 SM엔터테인먼트와 전속계약 무효 소송을 했고 현재는 중국서 활동 중이다. 중국의 한 관영매체에 따르면 크리스의 국적이 캐나다이기는 하지만 중국은 속지주의(국적불문 자국 형법 적용)를 적용하기 때문에 그를 중국 형법으로 처벌할 수 있다.

중국은 미성년자 성폭행의 경우 최대 사형까지 선고할 수 있다. 중국 형법 제 236조에 따르면 여성을 폭력, 협박 또는 기타 수단으로 강간한 경우 3년 이상 10년 이하의 징역을 구형할 수 있다. 성행위 대상자가 14세 미만의 미성년자일 경우 합의 여부에 상관없이 사형을 선고할 수 있다. 중국 최고인민법원은 실제 여학생 7명을 성폭행한 한 초등학교 교사에 사형을 선고한 바 있다. 이 때문에 그가 어떤 처벌을 받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는 상황.

7월 31일(현지시간) 중국 베이징시 공안국 차오양분국은 웨이보(중국판 SNS)를 통해 “우X판이 여러 차례 나이 어린 여성을 유인해 성관계를 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조사를 진행했다. 캐나다 국적 우X판을 강간죄로 형사구류하고 사건 수사 업무를 전개하고 있다”고 밝혔다. 형사구류는 한국에서 체포에 해당하는 구속 조치다.

크리스의 성폭력 의혹은 그의 전 여자친구라고 주장하는 두메이주(18)의 폭로를 계기로 불거졌다. 지난 18일 두메이주는 웨이보를 통해 우이판이 늦은 밤 캐스팅을 위한 면접이나 팬미팅을 하자며 만난 미성년자들에게 술을 마시게 한 뒤 성관계를 했다는 폭로를 했다. 그는 18일 온라인 매체 왕이연예 인터뷰에서 피해자가 8명이 넘고 이중 미성년자도 2명이라고 했으며 크리스가 성관계 후 그 댓가로 50만 위안(약 8835만 원)을 건넸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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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는 19일 곧바로 SNS를 통해 “(내가 입장을 밝혀) 법적 절차를 방해하고 싶지 않았지만 내 침묵으로 유언비어가 더욱 퍼지고 있다. 더는 참을 수 없었다. 나는 지난해 12월 5일 지인과 모임에서 한 여성을 만났을 뿐, 술도 마시지 않았다. 휴대전화 번호도 받지 않았다. 그(폭로자)가 묘사한 각종 내용도 없었다. 모두 증언할 것”이라면서 “여러분 귀찮게 해서 정말 죄송하다. 나는 지금까지 어떤 여성에게 잘못을 저지르지 않았다”고 강력하게 부인했다.

크리스 측은 두메이주가 폭로 협박을 하며 거액을 요구했다며 공갈 혐의로 고소했다. 하지만 공안의 조사 결과 실제 공갈범은 두메이주가 아닌, 그녀를 사칭한 한 남성이었다고 결론을 내렸다. 한편 크리스는 지난 2014년 SM엔터테인먼트와 전속계약 무효 소송을 통해 중국에서 활동하고 있다. 이번 논란으로 중국 광고계는 빠른 크리스 손절에 나섰다. 크리스를 내세워 광고를 했던 다수의 뷰티 브랜드는 온라인 광고를 숨겼으며 한 브랜드는 계약 종료 통보를 하기도 했다.

안은재기자 eunjae@sportsseoul.com

사진|스포츠서울DB·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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