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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축구대표팀의 이강인(왼쪽)이 28일 요코하마 국제경기장에서 열린 조별리그 B조 3차전 온두라스의 경기에서 골을 넣은 뒤 야구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연합뉴스

‘31일은 2020 도쿄올림픽 빅 매치데이’

대한민국 단체 구기 종목이 31일 일제히 빅 매치를 앞두고 있다. 축구 남자 8강전과 야구 미국전, 배구 여자부 한일전이 31일 오후에 펼쳐진다. 경기가 비슷한 시간대에 열려 스포츠 팬들로서는 ‘행복한 고민’을 하는 주말 저녁이다.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축구 남자대표팀은 이날 오후 8시 일본 요코하마의 요코하마 인터내셔널 스타디움에서 멕시코와 8강에서 맞붙는다. 뉴질랜드와 조별리그 B조 1차전에서 0-1로 져 불안하게 출발한 한국은 이후 루마니아를 4-0, 온두라스를 6-0으로 대파하는 가공할 공격력을 선보이며 조 1위로 8강에 올랐다.

한국의 상대 멕시코는 A조에서 2승 1패를 기록, 조 2위로 8강에 오른 팀이다. 멕시코와는 2012년 런던,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에 이어 3회 연속 올림픽 맞대결을 하게 됐다. 런던에서 0-0으로 비겼고, 2016년에는 한국이 1-0으로 승리했다. 조별리그에서 나란히 세 골씩 터뜨린 황의조(보르도)와 이강인(발렌시아)의 활약에 기대를 건다.

축구 경기 시작 1시간 전인 오후 7시부터는 김경문 감독이 지휘하는 야구 대표팀이 요코하마 스타디움에서 B조 2차전 미국과 경기를 치른다. 29일 이스라엘과 1차전에서 연장전 끝에 양의지(NC)의 밀어내기 몸에 맞는 공으로 6-5 승리를 거둔 한국은 이날 미국을 꺾으면 조 1위를 차지할 수 있다. 이스라엘전에서 4타수 3안타 3타점 맹타를 휘두른 오지환(LG)과 홈런 한 방씩을 쳐낸 김현수(LG), 이정후(키움) 등이 미국 격파 선봉에 설 것으로 기대된다.

오후 7시 40분부터는 도쿄 아리아케 아레나에서 한국과 일본의 여자배구 ‘숙명의 맞대결’이 펼쳐진다. 나란히 A조에 속한 두 팀은 한국이 2승 1패, 일본은 1승 2패를 기록 중이다. 한국과 일본, 세르비아, 브라질, 도미니카공화국, 케냐가 속한 A조에서 상위 4개 나라가 8강에 나갈 수 있다.

세르비아와 브라질이 나란히 3승으로 공동 1위에 올라 있어 한국과 일본, 도미니카공화국이 남은 8강 티켓 2장을 놓고 경쟁 중이다. 29일 도미니카공화국에 3-2 승리를 따낸 우리나라는 일본까지 잡을 경우 3승째를 쌓아 8강행을 확정한다.

지난 5월 이탈리아에서 열린 국제배구연맹(FIVB) 발리볼 네이션스리그(VNL)에서는 한국이 일본에 0-3(25-18 25-18 27-25)으로 완패했다.

대표팀 에이스 김연경(중국 상하이)은 “한국과 일본은 서로 잘 아는 사이다. 일본의 집중 마크를 어떻게 뚫을 것인지 고민하겠다”고 필승 의지를 다졌다.

bhpark@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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