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규·강윤성, 탈락 멤버들의 반전…없었으면 어쩔 뻔?[2020도쿄]
    • 입력2021-07-30 04:30
    • 수정2021-07-30 0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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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기분좋게 8강으로
강윤성(19), 황의조, 김진규(21), 원두재(15) , 권창훈, 정태욱(5) 등이 28일 요코하마 국제경기장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남자축구 조별리그 B조 3차전 대한민국 대 온두라스의 경기에서 원두재의 두번째 페널티 킥 성공 때 함께 기뻐하고 있다. 요코하마 | 연합뉴스
[스포츠서울 | 정다워기자] “내 선택이 잘못됐다는 것을 보여줘라.”

김학범 올림픽대표팀 감독은 지난 2일 추가로 합류한 4명의 선수들에게 이렇게 말했다고 한다. 18명 엔트리 진입에 실패했던 김진규와 강윤성, 이상민, 안찬기를 향한 메시지였다. 이들은 도쿄올림픽 엔트리가 18명에서 22명으로 늘어나면서 극적으로 팀에 합류했다. 김 감독은 엔트리 탈락에 마음이 상했을 선수에게 실력으로 감독의 선택이 잘못됐음을 증명해 달라 부탁했다.

김 감독의 기대는 현실이 되고 있다. 올림픽에 가지 못할 뻔한 일부 선수들은 김학범호에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며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다.

가장 눈에 띄는 선수는 왼쪽 사이드백으로 뛰는 강윤성이다. 그는 조별리그 3경기에 모두 선발로 출전했다. 주전으로 나설 것이라 예상했던 김진야가 경미한 발목 부상으로 1~2차전에 나설 수 없는 위기 상황에서 제 몫을 해냈다. 활발한 움직임과 공수에 걸친 폭넓은 기여도로 8강 진출에 소금 같은 구실을 했다.

화려하지 않지만 내실 있는 플레이를 펼쳤다. 특유의 끈기까지 더해 수비 안정화에 기여했다. 루마니아전에서는 이강인의 득점을 돕기도 했다. 강윤성이 왼쪽에서 버텨주는 덕분에 오른쪽에서 설영우, 이유현을 적절하게 활용할 수 있었다.

8강 진출을 확정한 온두라스전에서는 김진규의 활약이 빛났다. 김진규는 원두재와 함께 4-2-3-1 포메이션의 수비형 미드필더를 담당했다. 수비적인 임무뿐 아니라 자신의 장기인 패스를 통해 경기를 풀어나가는 플레이메이커 역할을 훌륭하게 해냈다.

김진규는 기존의 원두재, 김동현, 정승현 등과는 다른 스타일이다. 수비적인 면은 상대적으로 부족하지만 창조적인 플레이는 가장 돋보인다. 2선 중앙, 측면에서도 뛸 정도로 공격적인 성향이 강하다. 추구하는 스타일에 따라 김진규는 중앙 미드필더로 첫 번째 옵션이 되기에 부족함이 없다.

김 감독은 8강이 걸린 중요한 경기에서 두 선수를 선발로 내세웠다. 김 감독은 “내 선택이 잘못됐다”는 것을 기분 좋게 인정하면서도 두 선수를 활용해 승리를 챙긴 셈이다.

강윤성, 김진규뿐 아니라 이상민도 1차전 뉴질랜드전에 출전해 안정적인 활약을 펼쳤다. 와일드카드 수비수 박지수가 팀에 아직 적응하지 못한 시점에 선발로 나서 제 몫을 했다. 이상민 역시 첫 선발에서 김 감독의 외면을 받았지만 도쿄에선 팀에 필요한 선수라는 사실을 증명해나가고 있다.

weo@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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