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올림픽 반대 시위 행렬<YONHAP NO-3430>
도쿄올림픽 개막식이 열린 23일 일본 도쿄 시부야구에서 코로나19 확산 우려로 올림픽에 반대하는 시민들이 시위를 벌이고 있다.  연합뉴스

[스포츠서울 | 김자영기자] 일본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자 일본 정부가 외출 자제 등을 골자로 한 긴급사태 발령을 확대할 계획이다. 도쿄올림픽이 한창인 가운데 올림픽 개최를 강행한 스가 요시히데 총리에 대한 비판 여론도 거세지고 있다.

29일 NHK 집계에 따르면 전날 일본 전역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9576명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역별로 보면 도쿄도 3177명, 가나가와현 1051명, 사이타마현 870명, 지바현 577명으로 수도권 지역의 확진자가 5675명에 달했다. 오사카부의 전날 확진자도 798명에 이른다. 특히 올림픽 개최 도시인 도쿄도의 코로나19 확산세가 갈수록 거세지고 있다. 도쿄도의 하루 확진자는 개막 1359명 대비 전날 기준 134%나 늘었다.

일본 정부는 현재 도쿄도와 오키나와현에 발령된 코로나19 긴급사태를 수도권과 오사카로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아사히신문 등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도쿄도와 같은 생활권인 가나가와·사이타마·지바현에도 외출 자제와 음식점 영업시간 제한, 재택근무 확대 등을 골자로 한 긴급사태를 발령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오사카부도 긴급사태 발령 대상에 포함될 가능성이 높다. 정부는 30일 코로나19 대책본부 회의를 열고 긴급사태 지역 확대를 결정할 예정이다.

올림픽 개최 기간 코로나19 확산으로 긴급사태 확대 방안이 거론되면서 올림픽 개최를 강행한 스가 총리에 대한 비판 여론도 거세지고 있다. 마이니치신문은 이날 ‘올림픽 한창 중 제5파(다섯 번째 대유행), 총리의 낙관 자세 위태롭다’는 제목의 사설에서 스가 총리의 안일한 태도를 비판했다. 신문은 “스가 총리의 대응에는 위기감이 느껴지지 않는다. 올림픽에 대해 ‘인파가 줄고 있어 걱정 없다’며 중단 가능성을 배제했다”고 지적했다. 앞서 스가 총리는 코로나19의 급격한 확산세에도 “올림픽 중도 취소는 없다”며 올림픽 강행 의지를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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