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우리도 양궁처럼\'
올림픽 축구대표팀 와일드카드 공격수 황의조가 28일 요코하마 국제경기장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남자축구 조별리그 B조 3차전 온두라스전에서 득점 직후 양궁 세리머니하고 있다. 요코하마 | 연합뉴스

[스포츠서울 | 요코하마=김용일기자] 올림픽 축구 ‘김학범호’가 8강에서 ‘북중미의 강호’ 멕시코를 상대한다.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 축구대표팀은 오는 31일 오후 8시 일본 요코하마 인터내셔널 스타디움에서 A조 2위(2승1패·승점 6)로 올라온 멕시코와 준결승 진출을 다투게 됐다.

28일 온두라스와 조별리그 B조 최종전에서 6-0 대승한 한국은 2승1패(승점 6)로 1위를 기록하며 8강에 선착했다.

이어 A조 최종전이 벌어졌는데, 일본이 같은 장소에서 열린 프랑스와 경기에서 4-0 완승했다. 구보 다케후사(레알 마드리드)가 3경기 연속골을 터뜨리면서 승리에 앞장섰다. 일본이 3전 전승(승점 9)을 기록하며 A조 1위가 됐다. 이로써 올림픽 축구에서 한·일전은 결승전 또는 동메달결정전에서 가능하게 됐다.

2위는 멕시코가 차지했다. 멕시코는 같은 시간 삿포로돔에서 열린 남아공과 A조 최종전에서 3-0 완승했다. 알렉시스 베가(과달라하라)와 와일드카드 수비수 루이스 로모(크루스 아술), 마틴 헨리가 득점했다. 2승1패(승점 6)를 기록한 멕시코는 프랑스(1승2패·승점 3)를 제쳤다.

한국은 올림픽 본선에서 멕시코에 유독 강했다. 한국 축구 태동기와 같은 1948년 런던올림픽에서 처음 만나 5-3으로 이겼다. U-23 규정이 도입된 1992년 바르셀로나 대회 이후에도 2승2무로 우세했다. 5년 전 리우 대회 때도 이번 김학범호에 와일드카드로 합류한 권창훈이 결승골을 넣으며 1-0 신승한 적이 있다.

멕시코는 조별리그 3경기에서 8골을 넣고 3실점했다. A대표팀서부터 전통적인 색깔인 빠르고 아기자기한 공격 색채가 두드러진다. 프랑스와 남아공을 상대로 1골씩 터뜨린 베가와 와일드카드 공격수 엔리 마르틴(클럽 아메리카)이 공격진을 이끈다.

기예르모 오초아
멕시코 축구대표팀의 수문장 기예르모 오초아가 지난 2018년 6월 러시아 로스토프 아레나에서 2018 러시아월드컵 조별리그 한국전을 하루 앞두고 진행된 공식 훈련을 소화하고있다. 스포츠서울DB

수비진에도 와일드카드 2명이 중심이다. 로모와 베테랑 골키퍼 기에르모 오초아(클럽 아메리카)다. 오초아는 국내 팬에게도 익히 잘 알려진 인물이다. 2014년 브라질 월드컵에서 눈부신 선방으로 강한 인상을 남긴 그는 2018 러시아 월드컵에도 출전했고 한국과 조별리그에서 맞붙은 적이 있다. 당시 멕시코가 2-1 승리를 거뒀는데, 오초아는 후반 막판 손흥민에게 왼발 중거리 포를 얻어맞았다. 올림픽 무대에서 다시 한번 한국과 마주한다.

kyi0486@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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