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브

[스포츠서울 | 정하은기자] 싱어송라이터 니브(Nive)가 온전한 자신의 모습을 가감없고 솔직하게 음악에 담아냈다.

니브가 첫 미니앨범 ‘브로큰 컬레이도스코프(Broken Kaleidoscope)’으로 돌아왔다. 니브가 약 8개월 만에 선보이는 신보이자 데뷔 후 처음 발매하는 미니앨범으로 타이틀곡 ‘I’m Alive‘를 포함해 총 5개 트랙으로 구성됐다.

이번 앨범을 두고 니브는 “일기장 같은 앨범”이라고 표현했다. 그만큼 솔직하고 진솔한 이야기를 담았지만, 한편으론 숨기고 싶고 완벽하지 않은 모습까지 담아냈다는 얘기다. 니브는 “보여주고 싶지 않았던 내면의 생각들을 표현한 앨범이라서 어떻게 들어주실지 궁금하면서 긴장되고 걱정도 된다”고 솔직한 심경을 밝혔다.

니브는 그간 많은 변화를 겪은 듯 했다. 앨범명인 ‘브로큰 컬레이도스코프’, 즉 부서진 만화경처럼 수많은 변화 속에서 진짜 나를 찾아가는 과정을 담았다는 니브다. “망원경이 부서지면 더 불규칙적이고 불균형적인데 마치 저와 비슷한 것 같다. 완벽하려 노력하는데 잘되지 않는 모습, 정돈되지 않은 불안정함이 닮았다 생각했다.”

지난 2018년 미국에서 디지털 싱글 ‘Getaway’로 데뷔한 이후 샘김 ‘Like a Fool’, 헤이즈 ‘2easy’, 폴킴 ‘나의 봄의 이유’, HYNN(박혜원) ‘아무렇지 않게, 안녕’, 엑소 첸 ‘사월이 지나면 우리 헤어져요’, NCT U ‘My Everything’ 등 희망적이고 긍정적인 에너지가 있는 곡들을 작업해온 니브는 프로듀서가 아닌 가수로 자신의 이름을 내건 첫 앨범에선 180도 다른 색깔의 음악들을 담아냈다.

선공개를 통해 공개된 ‘이스케이프(ESCAPE)’는 현재 느끼는 감정들의 포화 상태에서 벗어나려는 열망을 담았다. ‘Maybe I Wanna Die’는 우리가 피하고픈 감정을 마주하며 새로운 삶을 찾아가는 자세를, ‘Perfect Dancer’는 절망스럽게 느껴지는 세상(무대)이라도 끝까지 나만의 춤을 추겠다는 열정을, ‘To: My Dear Friend’에서는 긍정적인 삶에 대한 태도를 이야기하며 니브의 삶에 대한 생각의 변화와 감정의 서사를 그려냈다.

니브

니브는 “불안정한 모습조차 나를 이루고 있는 구성요소 라는 것을 확실하게 이번 앨범에 담고 싶었다”며 “감정적으로 복잡하고 지쳐있어서, 온전히 저에게만 집중한 시간들을 보냈다. 힘들었던 시작점에서부터 그걸 어떻게 마무리를 짓고 새로운 희망을 찾았는지를 담았다”고 설명했다.

이번 EP 앨범의 타이틀 곡 ‘I’m Alive’는 거친 세상 속에서 아무리 힘들어도 얼마든지 다시 일어서겠다는 의지를 표현했다. 니브가 직접 작사, 작곡, 편곡까지 맡아 완성한 곡으로 파워풀한 보컬과 피아노, 기타, 드럼, 베이스가 조화를 이룬 팝/락 장르다. “비주얼도 사운드도 창법도 어느 하나 니브 같지 않은 가장 파격적인 곡”이라고 소개한 니브는 “반전이 있는 게 매력인 거 같다. ‘니브는 이렇겠지’라는 생각에 반전을 줄 수 있는 곡이라 타이틀곡으로 선정했다”면서 “라이브가 큰일났다”고 너스레를 떨며 웃었다.

니브는 “첫 미니앨범을 통해 음악적 스펙트럼을 넓혔을 뿐만 아니라, 내면의 있는 날 것의 감정과 고민들을 고스란히 마주하고 음악에 진정성 있게 담아내는 법을 배웠다”고 말했다. 이어 “그 때 그 때의 고민을 음악으로 표현할 수 있단 건 큰 복이라 생각한다”며 “감정의 롤러코스터를 겪고 있는 분들이 제 노래를 듣고 혼자가 아니라는 걸 느끼셨음 좋겠다. 또 저처럼 각자 자신들만의 해답을 찾는데 제 노래가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내비쳤다.

끝으로 니브는 “멀리 떨어져 있는 별 같은 뮤지션 보다는 옆집에 사는 음악 좋아하는 청년의 모습으로 기억되고 싶다. 친근한 음악을 하는 뮤지션이 되겠다”는 다부진 각오도 덧붙였다.

사진 | 153 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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