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올림픽 성화봉송
도쿄올림픽 홈페이지 성화봉송로 지도에는 아직도 독도 표기가 삭제되지 않았다. 제공 | 서경덕 교수

우크라이나 외무장관 트위터
이번 일에 관한 드미트로 쿨례바 우크라이나 외무장관의 트위터. 출처 | 쿨례바 외무장관 SNS

[스포츠서울 | 이용수기자] 누굴 위한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인가. 200여 회원국을 거느린 IOC의 이중적 잣대가 문제되고 있다.

IOC는 최근 도쿄올림픽 홈페이지에 크림반도가 러시아 영토인 것으로 묘사했다가 우크라이나의 항의를 받고 즉각 수정한 사례가 발생했다. 이에 대해 IOC는 “서비스 제공자의 실수였으며 내용을 인지하자마자 사과와 함께 이를 수정했다”라고 밝혔다.

IOC의 이런 행동에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이는 너무나 이중적인 잣대”라고 꼬집었다. 서 교수는 앞서 지난 5월 도쿄올림픽 홈페이지의 문제점을 지적한 적 있다. 당시 성화봉송로 지도에 독도를 일본 영토인 것처럼 표기한 것에 대한 문제를 제기하며 시정을 요구했다. 그러나 IOC는 “도쿄올림픽 조직위원회에 문의한 결과 독도 표시는 순수한 지형학적 표현”이라며 일본의 입장만 대변했다.

이 외에도 서 교수는 꾸준히 ‘욱일기=전범기’라는 사실을 IOC에 알리고 있다. IOC는 독일의 전범기에 대해 엄격한 잣대로 처벌하고 있다. 그러나 아시아의 가슴 아픈 역사를 대변하는 ‘욱일기’와 관련해서는 미온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 최근에는 도쿄올림픽 선수촌 한국 선수단 숙수동 앞에서 일본 극우단체가 욱일기를 들고 시위하기도 했지만 IOC는 아무런 대응도 하지 않았다.

똑같은 사안에 다른 결과를 내놓은 IOC의 대응에 서 교수는 “일본의 눈치만 보고 있다는 증거”라고 IOC의 이중적 잣대를 강하게 질타했다. 그러면서 “IOC 같은 국제기구는 공정해야만 한다. 편파적인 행위를 해서는 절대로 안된다. 어서 빨리 일본 측의 독도 표기를 삭제하라”고 강력 항의했다.

특히 서 교수는 개인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남긴 글에서 ‘돈에 미친’ ‘IOC’ ‘일본 눈치만 보는’ ‘IOC’라는 내용의 해시태그를 걸었다. 꾸준히 상식적인선에서 문제를 지적하고, 항의하는 서 교수의 노력에 이제는 IOC가 상식선의 답변으로 화답해야 할 차례다.

purin@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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