랑종 밍역을 맡은 나릴야 군몽콘겟

[스포츠서울 | 안은재기자]신예 나릴야 군몽콘겟이 영화 ‘랑종’에서 악귀 들린 섬뜩한 빙의 연기로 한국 관객들에게 눈도장을 꾹 찍었다.

영화 ‘랑종’이 개봉 4일째 55만 관람객 수를 돌파하며 청소년 관람불가 등급 영화 중 가장 빠르게 손익분기점을 돌파했다. 26일 기준 누적 관객 수 76 만 명을 동원하고 있으며 현재 ‘보스베이비2’, ‘블랙위도우’에 이어 박스오피스 3위를 기록했다. ‘랑종’은 ‘곡성’, ‘추격자’ 등 공포 스릴러 장르의 대가인 한국 나홍진 감독과 ‘피막’, ‘샴’, ‘셔터’의 반종 피산다나쿤 감독이 의기투합한 작품으로 개봉 전부터 많은 관심을 끌었다. ‘랑종’에서 악귀가 씌이는 밍 역으로 열연한 신예 나릴야 군몽콘켓은 올해로 만 20세가 되는, 풋풋하고 앳된 배우다. 공포 영화로 연예계 첫 발을 디딘 나릴야 군몽콘겟은 신들린 빙의 연기로 한국 뿐만 아니라 전세계 관객들에게 진한 인상을 남겼다.

19일 스포츠서울은 ‘랑종’에서 밍으로 열연한 싸와니 나릴야 군몽콘겟 배우와 화상 인터뷰를 진행했다. 군몽콘겟은 영화 속에서 빙의된 후 악귀의 모습을 보여준 것과 180도 상반된 풋풋하고 밝은 모습으로 이야기를 이어갔다.

나릴야 군몽콘겟은 “밍이라는 캐릭터가 상당히 어렵지만 도전하고 싶은 마음을 주는 캐릭터였다. 꼭 밍이 되겠다는 마음으로 했다”고 당찬 각오를 밝혔다.

이어 “반종 감독님께서 무속신앙, 귀신에 대한 조사를 많이 하셨다. 저에게도 많이 공유해주셔서 신들림 현상, 이상 증상 발현한 영상들을 많이 참고했다. 태국 사람들은 불교를 믿는다. 조상 대대로 무속 신앙이 전해져와 귀신 등의 존재는 섬기지는 않지만 존재한다고 믿고 있다”고 설명했다.

극 초반부 정상 상태의 밍을 표현하기 위해 4~5kg을 찌웠다가 극 후반부 악귀 들린 모습 때 10kg를 감량하며 첫 작품임에도 남다른 열정으로 임했다. 그는 “체중 감량이 있었지만 전문 영양사 분이 저를 관리해주셨다. 심리 상담 치료사 분들도 저에게 도움을 줘 심리적으로 압박감을 느낀 것은 없었다”고 이야기했다.

랑종_나릴야 군몽콘켓 밍 역

‘한국의 나홍진 감독을 알고 있었냐’는 물음에 “영화 합류 전에 ‘추격자’와 ‘곡성’을 통해 나홍진 감독님을 알았다. 두 영화 모두 제가 좋아하는 영화여서 존경하고 있었다”고 답했다. 이어 “특별히 공포영화를 좋아하지는 않는다. 워낙 겁쟁이다”라며 웃었다.

그는 이번 ‘랑종’으로 첫 스크린관에 입문했다. 악귀들린 모습으로 관객들에게 섬뜩하고 진한 인상을 남겼다. 나릴야 군몽콘겟은 “영화 자체가 처음이라 저에게는 값진 경험이었다. 장면 장면을 현장에서 봤는데 카메라 화면이 기대 이상이었다. 제 SNS 계정으로 한국인들의 반응을 확인하고 있어 매일 기쁘게 지내고 있다”고 했다.

한국의 이민호 배우 팬이라고 털어놨다. 그는 “한국 연예계에 관심이 있다. 어릴 때부터 한국 드라마를 많이 보고 케이팝도 좋아했다. 이민호 배우의 팬이다”라고 활짝 웃었다. 이어 “향후 1~2년 안에 한국어를 마스터하고자 한다. 좋아하는 특정 한국 감독님은 없지만 미래 기회를 잡을 수 있게 한국어 공부를 해야겠다”고 다짐했다.

또 극 중 밍 대신 그의 엄마 노이(씨라니 얀 키띠칸)가 퇴마굿을 하러 가는 장면에서 차 뒷편에는 ‘이 차는 빨간색이다’라는 문구가 붙어 있다. 해당 문구는 많은 관람객들의 궁금증을 자아냈다. 군몽콘겟은 “‘이 차는 빨간색이다’ 이것은 태국 사람이 일반적으로 많이 믿는 믿음 중 하나다. 빨간색이 아닌데 빨간색이라고 붙힘으로서 차에 발생하는 사고를 액땜할 수 있다. 실제 태국 사람들이 많이 사용한다”고 이야기했다.

랑종_나릴야 군몽콘켓 밍 역

나릴야 군몽콘겟은 “후반부 촬영하면서 악령이 몸에 들어간 밍을 연기에 집중했다. 연기가 무섭다든가 감정을 느낄 겨를이 없었다”면서 “랑종 영화는 제 인생에 있어 가치있고 행복한 경험이었다. 연기자로서 많은 부분을 감독님, 선배 배우들로 부터 많은 것을 배우고 한 단계 성장할 수 있는 계기였다”고 말했다.

사진|쇼박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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