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유빈 서브
17세 탁구 최연소 국가대표 신유빈이 24일 도쿄체육관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탁구 여자단식 1회전에서 가이아나의 에질 첼시에게 서브를 넣고 있다. 올림픽 데뷔 무대에서 4-0 완승을 거뒀다. 도쿄|연합뉴스

[스포츠서울|김경무전문기자] “(신)유빈이가 첫 경기에서 이겼지만, 너무 긴장한 것 같다. 그러다보니 경기 완급 조절도 안돼 자기범실 많이 나왔다.”

만 17세 최연소 탁구 국가대표 신유빈(대한항공). 2020 도쿄올림픽에서 기대를 한몸에 받고 있는 그가 24일 여자단식 1회전에서 첼시 에질(가이아나)을 28분만에 4-0(11-7, 11-8, 11-1, 12-10)으로 완파하고 올림픽 첫 무대를 승리로 장식했지만, 그의 스승인 강문수 대한항공 감독은 아직 갈길이 멀다고 이렇게 말했다.

신유빈 승리의 미소
신유빈이 여자단식 1회전 승리 뒤 미소짓고 있다 도쿄|연합뉴스

실제로 그렇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지난해와 올해 국제대회 경험을 많이 쌓지 못한 신유빈은 이번 대회 여자단식에서 메달권에 들려면 여러차례 고비를 넘겨야 한다. 25일 오후 3시30분 벌어지는 2회전은 첫번째 고비다.

상대는 상하이 출신으로 중국 국가대표까지 지냈다가 젊었을 때 룩셈부르크로 귀화한 만 58세의 니시아리안이다. 그는 1963년 7월4일생. 2004년 7월5일생인 신유빈보다 무려 41살이나 많은 베테랑이다. 1983년 20세 때 중국 국가대표로 도쿄 세계선수권대회에 출전해 혼합복식과 여자단체전에서 금메달을 차지한 바 있다. 구질이 까다로운 왼손잡이다. 2000년 시드니올림픽부터 출전해 이번이 5번째 올림픽 출전이다. 3회전 진출이 최고성적.

신유빈이 산전수전 다 겪은 그의 플레이에 말리면 고전할 수 있다. 강문수 감독은 니시아리안에 대해 “구질이 까탈스럽고, 정상적인 라바를 쓰지 않는 변칙”이라며 말했다. 신유빈이 2회전까지 넘으면 3회전에서는 8번 시드인 홍콩의 두호이켐과 만난다. 그를 이겨야 16강에 오를 수 있다. 메달권 진입까지는 가시밭길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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