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영건\' 김진욱, 최선을 다하여
올림픽 대표팀 왼손투수 김진욱이 지난 18일 고척돔 훈련에서 공을 던지고 있다. 서울 | 연합뉴스

[스포츠서울 | 고척=윤세호기자] 가까스로 대표팀에 승선했으나 자신의 가치를 증명해보였다. 신인 좌투수 김진욱(19) 태극 마크를 단 첫 실전에서 굳건히 마운드를 지켰다.

김진욱은 24일 고척돔에서 열린 LG와 평가전 7회 세 번째 투수로 등판해 공 11개를 던지며 삼자범퇴를 기록했다. 최고구속 147㎞ 패스트볼로 상대 타자를 압도했고 마지막에는 커브로 삼진을 만들어 냈다. 시즌 초반 기대에 비해 고전하는 모습이었으나 최근 4경기에서 무실점 행진을 벌였고 그 기세를 고스란히 이어가는 모습이었다.

경기 후 김진욱은 “마운드에 오르는 순간 조금 긴장이 됐다. 그러면서도 더 잘해야 한다는 생각도 많이 들었다”며 “그래서 평소보다 더 좋은 공이 나왔던 것 같다. 양의지 선배님과 호흡을 맞춘 만큼 양의지 선배님만 믿고 가운데만 보고 던졌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감독님께서 훈련 시작할 때마다 자신있게 하자며 하이파이브를 해주신다. 더불어 가운데만 보고 던지면 아무도 못친다고 격려해주셨다. 오늘 실제로 좋은 결과가 나왔다”고 미소 지으며 “선배님들도 늘 격려해주신다. 그러면서 점점 더 대표팀에 적응하는 것 같다. 덕분에 오늘도 편한 마음으로 공을 던질 수 있었다”고 대표 선수로 뛰는 소감을 전했다.

동갑내기이자 라이벌, 그리고 대표팀 동료인 이의리에 대해서는 “의리는 선발투수로서 꾸준히 잘 하고 있다. 변화구도 정말 좋다. 변화구는 의리가 나보다 낫다”면서도 “다만 빠른 공 구위는 내가 더 좋은 것 같다”고 서로 우위를 점하는 부분을 설명했다.

이날 최고구속 147㎞를 찍은 것을 두고는 “도쿄에 가면 더 좋은 공이 나올 것 같다. 아마 더 긴장되고 설레는 마음으로 던지게 될 것이다. 그래서 공도 더 빨라지지 않을까 싶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마지막으로 그는 “지금 내 주위에는 한국 야구를 대표하는 투수 선배님, 야수 선배님들이 계신다. 늘 양의지 선배님이 계선할 부분과 장점을 말씀해 주신다. 차우찬 선배님도 같은 왼손투수으로서 조언을 해주신다. 앞으로도 꾸준히 여러가지를 물어볼 것이다”며 올림픽 대표팀 경험을 통한 기량 향상을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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