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주영
LG 손주영. | LG 트윈스 제공

[스포츠서울 | 고척=윤세호기자] 스포트라이트를 한 번에 빼앗았다. LG 왼손투수 유망주 손주영(23)이 올림픽 국가 대표팀과 평가전에서 무실점 호투를 펼치며 후반기 활약을 예고했다.

손주영은 24일 고척돔에서 열린 대표팀과 평가전에 선발 등판해 45개의 공을 던지며 3이닝 1안타 1볼넷 5탈삼진 무실점으로 활약했다. 최고 구속 145㎞ 패스트볼과 절묘한 커브를 앞세워 한국 최고 타자들에 맞서 굳건히 마운드를 지켰다. LG는 손주영과 이상영의 무실점 호투를 앞세워 대표팀에 2-2로 비겼다. 경기 후 손주영은 타이어뱅크에서 선정하는 데일리 MVP로 뽑혀 120만원 타이어 상품권을 받았다.

손주영은 “대표팀과의 평가전에서 잘 던져서 다행이다. 상도 받아서 기분이 좋다. 대표팀 선수들을 상대한 것만으로도 내게는 큰 자산이 된 것 같다”며 “초반에는 많이 긴장해서 쉽지 않았다. 그래도 빠르게 밸런스를 잡아 좋은 투구를 할 수 있었던 것 같다. 특히 커브가 잘 들어갔고 효과적으로 쓴 것이 도움이 됐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대표팀 타자들이 아마 생소한 투수가 나와서 못친 것 같다. 한 번도 상대하지 않았던 투수여서 그랬던 것 같다’고 겸손한 모습을 보이면서도 “전반적으로 투구할 때 느낌이 좋았다. 2군에서의 밸런스가 그대로 나왔다. 휴식기동안 이 느낌 그대로 이어가도록 노력해서 후반기 준비 잘 하겠다”고 다짐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정말 좋은 경험을 했다. 후반기 1군 무대에서 더 자신있고 당당하게 던질 수 있을 것 같다. 내 공에 대한 믿음이 생긴 경기였다”고 후반기를 응시했다.

지난해 현역으로 군복무를 마친 손주영은 올해 1군 무대에서는 한 경기 등판에 그쳤다. 그러나 지난달부터 퓨처스리그에서 로테이션을 돌며 1군 선발진 합류를 기다리고 있다. 후반기에는 선발투수로 나설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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