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인터뷰하는 올림픽 야구대표팀 김경문 감독
올림픽 야구대표팀 김경문 감독. 서울 | 연합뉴스

[스포츠서울 | 고척=윤세호기자] 올림픽 야구 대표팀 김경문 감독이 만만치 않은 평가전을 치른 소감을 밝혔다. 타자들이 상대 투수들에게 밀려 고전한 점에는 아쉬움을 드러냈으나 이를 쓴 약으로 삼고 올림픽에서 더 나은 경기력을 보일 것을 다짐했다. 더불어 신인 김진욱의 호투를 긍정적으로 바라봤다.

대한민국 야구 대표팀은 24일 고척돔에서 열린 LG와 평가전에서 2-2 무승부를 기록했다. 상대 투수 손주영과 이상영에게 끌려가며 6회까지 침묵한 대표팀은 7회 오재일의 솔로포와 9회 김혜성의 희생플라이로 가까스로 동점을 만들었다. 하지만 마지막에 끝내기 안타까지는 터지지 않으며 승패를 가리지 못했다.

전날 상무를 상대로 9-0 완승을 거둔 것과는 대조된 모습이었는데 세 번째 투수로 등판한 김진욱과 고우석, 조상우는 나란히 삼자범퇴로 7회부터 9회까지 마운드를 굳건히 지켰다. 선발투수 김민우도 3이닝 1안타 1볼넷 3탈삼진 무실점으로 활약했다. 박세웅의 3이닝 3안타 3볼넷 2실점(1자책)과 타자들의 부진이 아쉬움으로 다가온 경기였다. 더불어 허경민이 5회말 종아리에 투구를 맞아 교체됐고 오지환이 수비 과정에서 상대 주자 스파이크에 맞아 병원으로 이동했다. 턱 부위가 찢어진 오지환은 인근 병원에서 봉합을 받았다. 다음은 김경문 감독과 취재진 일문일답.

-두 번째 평가전 총평을 한다면?

일단 야수진은 어제 안 나간 선수들 위주로 출장했다. 오지환 선수는 봉합을 했다고 트레이너에게 들었다. 허경민 선수도 괜찮다고는 하는데 상태를 좀 봐야할 것 같다. 전체적으로 오늘 상대 투수들이 더 좋았다. 가기 전에 이런 어려운 경기를 한 게 좋은 경험이 됐다고 본다.

-오지환은 출혈이 있었던 것 같은데 올림픽 출장에는 문제가 없나?

올림픽 출장에는 문제가 없다고 들었다. 봉합을 하고 숙소로 들어왔다고 하는데 한 번 더 자세히 보고 내일 상황을 전달하겠다.

-6회와 7회 수비가 많이 바뀌었는데.

트레이너로부터 최주환의 햄스트링이 조금 안 좋다는 얘기가 나왔다. 그래서 보호차원에서 교체를 했는데 허경민의 몸에 맞는 볼까지 나왔다. 허경민의 경우 종아리에 공을 맞았다. 통증이 더 올라올 수 있어서 교체하면서 순식간에 내야수 2명이 빠졌다. 24명으로 야수진을 꾸리는 게 쉽지는 않다. 그래도 올림픽에 가기 전에 선수들이 준비를 안 했던 포지션을 나와봤다. 이런 일이 또 있을 수 있다는 생각을 갖고 앞으로 준비를 하겠다.

-김진욱의 호투가 인상적이었다.

기대했던 것보다 공이 좋았다. 내가 볼 때는 김진욱이 굉장히 좋은 공을 던진다. 김진욱과 이의리는 서로 다른 장점이 있다. 이번 올림픽에서 자기의 것을 마운드에서 보여주면 팀에 큰 힘이 될 것으로 본다.

-당초 선발로 예고했던 고영표가 아닌 김민우가 나왔는데.

고영표는 내일 선발투수로 나간다. 몸에 이상이 있는 것은 아니다. 어제 경기 후 전달이 잘 못 됐다.

-이틀 연속 평가전에서 선발투수 1+1식의 기용을 했다. 올림픽에서도 이런 마운드 운용이 이어지나?

선발로 나간 선수가 내용이 좋으면 계속 끌고 간다, 하지만 아니면 이번처럼 바로 뒤에 나갈 투수를 준비해서 교체할 생각을 하고 있다. 중간 투수 중 2이닝을 소화할 수 있는 투수도 있지만 불펜은 나름대로 괜찮다고 생각한다. 불펜은 1이닝씩 잘라서 쓰려고 생각하고 있다.

기사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