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디오스타

[스포츠서울 | 안은재기자]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양재진, 워커홀릭 CEO 개그우먼 송은이, 샤아 마케팅 사업가 개그맨 김수용, 모순 어록으로 시선을 끈 방송인 김상혁이 ‘라디오스타’에 출연해 본업, 사업, 부업 그리고 예능감까지 출중한 ‘올라운더 플레이어’ 면모를 자랑하며 안방을 사로잡았다.

지난 14일 방송된 MBC ‘라디오스타’는 양재진, 송은이, 김수용, 김상혁, 아웃사이더가 출연한 ‘바쁘다 바빠! 현대 사회’ 특집으로 꾸며졌다.

15일 시청률 조사 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방송된 ‘라디오스타’는 시청률 5.9%(수도권 기준)를 기록하며 동시간대 1위를 차지했다. 광고 관계자들의 주요 지표이자 채널 경쟁력을 가늠하는 핵심 지표인 2049 시청률 역시 2.7%로 동시간대 방송된 프로그램 중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최고의 1분은 진실과 거짓을 넘나드는 알쏭달쏭 토크로 맹활약한 김수용이 마스크 사업을 시작했다며 ‘샤이 마케팅’ 전략을 공개하는 장면으로 7.1%를 기록했다.

촌철살인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양재진은 ‘라디오스타’ 세트장에 대해 “정신 사납고 산만해서 오히려 게스트가 마음의 상처를 덜 입을 것 같다”는 말로 팩폭을 날리는 것은 물론, 진짜 우울증이 없는데도 팬심으로 찾아오는 환자들도 있다며 ‘정신건강의학계 아이돌’의 고충을 전했다.

또 김구라와, 김상혁의 스트레스 상황과 유세윤의 심리를 날카롭게 분석하는 모습으로 전문가의 포스를 드러냈다. ‘빗속의 사람’ 그림 검사로 심리를 알아본 가운데, 우산이 있지만 비를 맞는 김상혁에 대해 “스트레스를 온몸으로 맞고 있다”고 분석했고 큰 우산을 쓰고 미소를 지으며 가는 사람을 그린 김구라에 대해선 “스트레스가 많지 않고 잘 대처하고 있고 본인 스스로 만족하고 본인밖에 모르고”라고 깨알 디스해 웃음을 더했다.

판 벌리기에 진심인 워커 홀릭 CEO이자 셀럽파이브 소속사 대표인 송은이는 학부모의 마인드로 안영미의 폭주하는 19금 개그에 CG 옷을 입혀주는 ‘극한 직업’ CG실에 감사와 존경의 마음을 전했다. 또 회사 내 매출 1위는 대표인 자신이라며 여러 콘텐츠를 기획, 제작하며 하루도 쉬는 날 없이 열일 중인 근황을 공개했다. 이에 안영미는 “쪽잠만 20시간 잔다”고 안쓰러운 표정으로 폭로하기도.

장수비결에 대해서는 “유행어나 캐릭터, 정점을 찍은 적이 없는 무난함”을 꼽았다. 특히 90년대부터 다양한 프로그램에 출연한 그는 영화 ‘포레스트 검프’처럼 과거 자료 영상 속 어디에서나 모습을 찾을 수 있는 ‘포레스트 은이’의 막강 존재감으로 웃음을 더했다.

김수용은 마스크 사업가로 변신했다며, 받는 사람이 부담 될까봐 아무 설명 없이 마스크를 선물하고 가버리는 ‘샤이 마케팅’ 전략을 공개해 웃음을 자아냈다. 또 지난해 싹쓰리가 인기를 누릴 때 그 인기에 편승할 계획으로 혼성그룹 ‘수용성 비타민’으로 데뷔했다고 고백하는가 하면 동료 정준하와 비화를 공개하며 “갈등은 있었지만 싸운 건 아니다”라고 해명하는 등 종잡을 수 없는 마성의 입담을 자랑했다.

8호점을 론칭한 찐빵 사업, 오락실, 카페 등을 운영 중인 ‘아이돌계 잔잔바리’ 사업가 김상혁은 찐빵 사업이 대박이 난 비결에 대해 “맛도 그렇지만 버티는 것이 중요하다고 봤다. 서울에서는 월세부터 인건비가 많이 드는데 손님도 많고 월세도 저렴한 곳을 찾다가 여행지를 선택했다”며 사업가 포스를 드러냈다.

또 김상혁은 의도치 않게 패러디 되고 있는 ‘결혼은 했지만 혼인신고는 안 했다’는 어록(?)에 대해 해명했다. 김상혁은 “내가 말을 한 게 아니라, 기사 제목으로 나온 거다”라고 설명했다. 이외에도 “원래 성당을 다녔는데 다니진 않고 있다”는 셀프 모순 어록을 더하는가 하면 최근 ‘강철부대’에서 남성미를 뽐낸 클릭비 오종혁이 신인시절 방송 울렁증에 눈물을 흘렸다고 떠올리며 “옛날엔 제가 궁뎅이 많이 두드려줬다(?)”고 주장했다.

깜짝 게스트로 등장한 아웃사이더의 활약도 인상적이었다. 아웃사이더는 방송 최초로 1.5배속 ‘외톨이’를 부르며 MC들의 ‘입틀막’을 유발하는 범접불가 속사포랩으로 무대를 찢었다. 또 아웃사이더는 너무 빠른 랩 때문에 음악방송 자막이 시조나 향가 급으로 화면을 꽉 채웠던 사연과 함께 배우 송중기와 ‘외톨이’ 무대를 꾸몄던 추억을 소환했다.

방송 말미에는 임채무, 이준혁, 오종혁, 박군이 출연하는 ‘강철사나이’ 특집이 예고돼 기대감을 고조시켰다.

사진제공| MBC ‘라디오스타’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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