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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동효정 기자] 기업 내 MZ세대 (1980~2000년대 사이 출생자) 직원들의 비중이 높아지면서 이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소통을 강화하려는 기업들이 늘어나고 있다. 자유롭고 수평적인 기업 문화를 선호하는 성향이 강한 20~30대 젊은 직원들과의 다양한 소통 창구를 마련하고 조직 내부의 문제점과 신선하고 획기적인 아이디어 제안까지 수용한다는 취지다.

하이네켄코리아는 전체 임직원들의 평균 연령이 30대 초반이다. 수평적 조직문화를 더욱 강화하기 위해 사회 초년생들로 구성된 ‘주니어보드’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젊은 직원들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반영하고 있다. 주니어보드는 근무경력 5년 이하의 직원 5인으로 구성된 위원들이 전체 주니어 직원들의 다양한 아이디어를 모아 임원진들에게 전달하며 적극적으로 사내 소통을 유도하는 프로그램이다.

주니어들의 다양한 의견을 임원진에 전달하는 정기 회의와 경력 개발을 도와주는 커리어 멘토링 프로그램, 임원들과의 1:1 미팅 등을 진행하고 있다. 8월에는 커리어 멘토링 토크쇼가 예정됐다.

김종훈 하이네켄코리아 인사부 상무는 “포용과 다양성을 중시하는 기업문화를 바탕으로 조직 내 세대 간의 소통과 화합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자유롭고 수평적인 기업문화를 중시하는 MZ세대들의 구성원 비중이 높아지는 만큼 젊은 세대가 제시하는 신선하고 획기적인 아이디어를 기업문화에 잘 녹이고자 한다. 앞으로도 주니어 직원들이 미래 리더로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데 더욱 힘쓰겠다”고 말했다.

티몬은 지난 6월 1일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열린 온라인 미팅에서 조직 간의 소통을 바탕으로 새로운 시도를 두려워하지 않는 기업 문화를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전인천 티몬 대표는 이날 기업문화와 경영철학에 대한 생각을 밝히며 “고객 중심적이고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고 매일 혁신을 위해 노력하며 조직간 소통과 협업이 잘 이뤄지는 문화가 필요하다. 이를 위해 소통하고 다양성을 존중하며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조직문화를 만들어가고 싶다”고 말했다. 티몬은 주니어보드 제도를 6월부터 신설해 회사 내 세대간 의사소통을 확대하고 조직문화를 발전시켜 나간다는 계획이다.

롯데그룹은 임직원 사이의 열린 소통을 이끌고 수평적인 커뮤니케이션 환경을 만들기 위한 주니어보드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기업 문화 개선을 위해 지난 2019년부터 운영해온 그룹 차원의 조직이다. 주니어보드 멤버는 대리급에 해당하는 20~30대 젊은 직원들이 주축을 이룬다. 주니어보드의 주요 임무는 솔직한 현장의 정보와 여론을 대표이사에게 가감없이 전달하는 것이다. 각 사에 필요한 주제를 선정해 연구하고 제안하는 구실도 한다.

롯데는 적극적인 기업 문화 개선을 위해 최근 ‘체인지 에이전트’(Change Agent)라는 기업 문화 태스크포스팀(TFT)도 신설했다. 기업 문화를 혁신하는 과정에서 모든 변화를 계획하고 주도하는 전담조직이다. 다양한 직급의 직원 5명 내외로 구성해 회사별로 최우선 추진해야 하는 과제를 선정해 실행 로드맵을 제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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